집에 체스판이 없어서 하나 살라는데
어차피 인터넷체스 위주로 하니까... 인터넷 연동되는 체스판을 사고 싶었음.
그래서 온라인 체스판을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대체로 가격대가 있지만 체스넛 에어, 체스업2 정도가 그나마 가성비 라인업 같았음.
기왕이면 알리에서 파는 걸로 사는 게 편할 것 같아 체스넛 에어로 최종 결정.
가격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6월 중순에 할인 제법 해주길래
대충 부가세 관세 포함 30쯤에 구매함.
생각보다 빨리 옴.
열흘만에 도착함.
꺼내니까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바둑판은 다리가 달려있는데 왜 체스판은 불편하게 다리가 없냐?"
잘 생각해보니까.
동양놈들은 좌식문화라 바둑판에 다리가 필요했고.
양놈들은 입식문화라 어차피 책상 위에 놓고 둬서 체스판엔 다리가 안 달린 거 같음.
근데 난 좌식생활 하는 동양놈이라 다리가 필요함.
"오이오이 주인... 초등학생때 사놓고 창고에 20년 가까이 처박아둔 이 몸, 원목바둑판(당시 가격으로도 체스넛에어보다 비쌈)의 존재를 드디어 기억해낸 거냐고!!!!"
"후자케루나!!!!!!!!!!!!!!!!!"
구성품.
추가퀸 두개 동봉.
플라스틱 말이긴 한데 어차피 오프도 다 플라스틱으로 두지 않음?
원목으로 두는 미친 부르주아 오프모임 제보받음.
나이트는 약간 잼민이같이 생기긴 했는데
체스 두면서 그래픽 따지는 정신병자 없재?
이제 연동을 해볼 시간.
친절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어서 걍 보고 따라하면 됨 (실수로 뒤집어서 찍었는데 꼴받으라고 그대로 올림)
전용앱이 있어서 그냥 딸깍 하면 연동됨.
알아서 잡아줌.
그럼 둬봐야겠지?
체스닷컴도 연동 아무 문제 없음.
근데 체닷앱으로 안 되고 체스넛 앱을 통해 체닷을 브라우저로 실행시키는 방식인건 좀 아쉬움.
또 하나의 단점은
체스넛에어는 내 폰이랑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작동하는 거라
체스를 두는 동안은 폰을 못 쓴다는 거임.
(근데 이건 장점 아님?)
b7에 있는 퀸을 f6로 텔레포트시키면 어떻게 되나 해봤는데
병먹금 당함.
일레갈 무브는 그냥 무시하는듯.
총평.
매우 만족스러움.
두고두고 잘 쓸듯.
추천대상
블리츠 안 두는 놈
인터넷체스를 하고 싶지만 보드도 포기할 수 없는 놈
지갑에 마침 30만원이 있는데 쓸 곳이 딱히 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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