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할 생각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쿠두스가 2011년 스콧 파커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으로 직행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오랜 라이벌과의 '비공식 이적 금지'를 끝내고 쿠두스를 영입 타깃 1순위로 삼고 움직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인 쿠두스는 가나 대표팀 미드필더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선수가 가진 장점이 많다. 기본적으로 발 기술이 좋아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왼발 잡이라 우측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특히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려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쿠두스의 활약으로 인해 당시 한국은 2-3으로 패배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아약스 시절이었다. 쿠두스는 2020-21시즌 FC 노르셸란을 떠나 아약스에 입단했다. 다만 입단 초기에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저 교체 자원에 불과했다. 2022-23시즌에 들어서자 주전 자원으로 활약했다. 해당 시즌 기록은 공식전 42경기 18골 6도움.
2023-24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에 입단했다. 영국 무대 적응은 시간문제였다. 곧바로 팀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첫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14골 6도움을 몰아쳤다. 프리미어리그(PL) 데뷔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기세가 다소 꺾였다. 쿠두스는 공식전 35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쿠두스 개인의 폼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은 리그 14위에 머물렀고, 선수단 전체가 부진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핫한 매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앞서 아스널도 쿠두스 영입을 노린 바 있다. 이제는 토트넘까지 러브콜을 보냈다. 로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쿠두스의 계약에는 바이아웃 8,500만 파운드(약 1,577억 원) 조항이 있으며, 7월 초 10일 동안 발동된다. 토트넘은 그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협상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도 매각 의사에 열려 있다. 영국 '가디언' 소속 제이콥 스테인버그 기자는 "웨스트햄은 선수를 매각하지 않으면 영입도 불가능한 재정 상황에 직면해 있다.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반드시 팔아야만 하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테인버그 기자는 웨스트햄 전담 기자로 공신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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