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앞으로는 고분양가 단지들도 잔금 대출 한도 6억원이 적용되면서 청약으로 내집 마련을 하려던 수요자들도 시름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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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당장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의 주요 신규 분양단지들은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메이플자이,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르엘,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 등으로 이들 단지는 조건부 전세대출이 막히면서 세입자 보증금으로 잔금을 조달하려던 수분양자들의 자금조달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오티에르 포레 수분양자는 “실거주를 미루고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르려던 계획이었는데 불가능하게 됐다”며 “당장 7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한데, 이마저도 대출이 다 나올지 불안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올해 하반기 입주 공고를 내려는 단지에 청약을 하려던 수요자들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6월 28일 이후 모집공고가 나는 단지들은 세입자의 전세 대출도 막히는데다 잔금 주택담보대출 한도마저 최대 6억원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은 서울 주요 지역엔 청약이 불가능해진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메이플자이 등 고분양가 단지들은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려는 분양자들이 꽤 있었는데, 난감해하거나 대출을 받아 실거주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건수가 꽤 있었다”며 “문제는 28일 이후 공고가 나는 곳들인데, 아무래도 청약도 일반 거래도 당분간 열기가 식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출 규제 발표 이후로 서울 부동산 시장 ‘불장’을 주도하던 강남3구 마포 성수 등 한강벨트 지역은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것과 조금은 가격이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매수·매도 문의가 뚝 끊긴 채 관망세에 들어갔다.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풍선효과가 기대된다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의 아파트도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는 경우는 있지만 ‘일단 지켜보자’ 심리에 매수 문의는 잠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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