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튀르키예 ‘천재’ 미드필더가 레알마드리드를 떠나는 루카 모드리치의 빈자리를 대체할 전망이다.
모드리치가 레알을 떠난다. 레알은 지난 달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와 이별을 발표했다. 모드리치는 현재 치르고 있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종료되면 레알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
모드리치는 레알에 큰 족적을 남긴 선수다. 2012년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레알에 합류한 뒤 10년 넘게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중원을 지휘했다. 토트넘에서도 창의적인 플레이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던 선수였지만 레알에서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와 함께 일명 ‘크카모’ 라인을 구성해 유럽 축구를 제패했다. 모드리치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5회, 코파델레이(국왕컵) 2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6회를 달성하며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모드리치의 차기 행선지도 이미 정해진 분위기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모드리치가 영입에 근접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25일 “모드리치의 구두계약이 완료됐으며, 클럽 월드컵 이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라고 전한 바 있다.
모드리치의 대체자는 튀르키예 신성 아르다 귈레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귈레르는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서 선발로 뛰다가 모드리치로 교체됐는데,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였다. 파추카를 상대로는 두 번째 골을 넣었고, RB잘츠부르크전에서도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팀 승리를 도왔다.
귈레르는 2023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흐체를 떠나 레알로 이적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튀르키예 메시’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발재간과 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2005년생의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적했음에도 팀에 곧잘 적응했다.
그러나 귈레르의 능력을 최대치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귈레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안쪽에서 뛰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알론소 감독 역시 “귈레르는 공에 가까워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모드리치를 대신해 중앙에서 활약한다면 더 많은 플레이에 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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