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를 열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있다. 바로 '에어캡'이다. '뽁뽁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이 완충재는 제품을 안전하게 감싸는 완충재로 쓰고 나면 곧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혹은 손이 심심할 때 하나씩 터뜨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뽁뽁이,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겉보기엔 단순한 비닐 포장재지만, 알고 보면 일상 속 살림에 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다. 특히 미세한 굴곡이 있는 표면, 부드럽고 유연한 재질, 공기층이 만들어내는 완충 성질은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집 안 여기저기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뽁뽁이의 5가지 쓰임새를 알아본다.
1. 싱크대 물때 청소에 제격
스테인리스로 된 싱크대는 시간이 지나면 물때나 얼룩이 생기기 쉽다. 이럴 때 뽁뽁이에 세제를 살짝 묻혀 닦아주면 효과적이다. 물에 적시면 거품도 잘 나고, 미세한 굴곡이 얼룩을 긁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굳이 고가의 청소도구 없이도 집에 남은 뽁뽁이 하나로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
2. 수세미 대용으로 쓰기
뽁뽁이는 표면에 있는 공기방울 덕분에 적당한 마찰력을 갖고 있어 수세미처럼 쓸 수 있다.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기름 자국이나 가스레인지 주변의 찌든 때를 문지르면 잘 닦인다. 부드러우면서도 오돌토돌한 표면은 묵은 때를 긁어내는 데 제격이다. 사용한 뒤 버리면 되니 위생 관리도 쉽다.
3. 그릇 보관 시 긁힘 방지
접시나 유리잔을 겹쳐서 수납할 때, 사이에 뽁뽁이를 한 겹 넣어두면 스크래치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 그릇을 들고 놓을 때 생기는 충격도 줄여준다. 미리 적당한 크기로 잘라두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편하다. 이렇게 잘라둔 뽁뽁이는 이사할 때처럼 그릇을 옮길 때도 완충제로 쓰기 좋다.
4. 정전기를 이용해 먼지 제거
뽁뽁이 같은 비닐 소재는 정전기가 잘 생긴다. 이 특성을 활용하면 바닥이나 카펫 위에 떨어진 머리카락, 반려동물의 잔털 같은 먼지도 쉽게 모을 수 있다. 뽁뽁이를 손에 말아 굴리듯 카펫에 문지르면 머리카락이나 털이 달라붙는다. 청소기로도 잘 안 빨리는 가벼운 먼지까지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5. 냉동 생선 보관 시 성에 방지
소분한 생선을 냉동보관할 때, 랩으로 감싼 뒤 뽁뽁이로 한 번 더 싸주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성에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뽁뽁이 속 공기층이 외부의 냉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결로가 덜 생긴다. 꺼냈을 때 살이 얼어붙지 않아 해동도 한결 쉽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