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1%p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3%대를 유지하게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6%로 전월 4.36% 대비 0.10%p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4.72%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8%에서 3.87%로 0.11%p, 일반 신용대출은 5.28%에서 5.21%로 0.07%p 인하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0%로 0.11%p 하락했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4월에 이어 5월에도 주담대 금리는 3%대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16%로 0.02%p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4.62%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0.11%p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7%p 낮아진 4.17%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19%에서 4.17%로 0.02%p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4월 반도체 설비 투자 지원을 위한 저리의 정책자금이 큰 규모로 집행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5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실행돼 상승했다"고 전했다.
예대금리차는 확대됐다.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 1.48% 대비 0.06%p 축소되며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1%p에서 2.19%p로 0.02%p 낮아지며 지난 2021년 11월 2.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71%에서 2.63%로 0.08%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로,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64%, 금융채 및 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58%로 각각 0.07%p, 0.11%p 내렸다.
은행 이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상호저축은행의 2.98%를 제외하고 신용협동조합 3.12%, 상호금융 2.88%, 새마을금고 3.14% 등 각각 0.09%p, 0.18%p, 0.08%p 인하했다.
김 팀장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평균 예대금리차는 1.69%p로 5월 예대금리차는 이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예대금리차 흐름은 가산금리 등 은행권의 정책과 지난주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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