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넘어 ‘함께 살고 일하고 머물고픈 전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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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증가 넘어 ‘함께 살고 일하고 머물고픈 전북’ 목표"

이데일리 2025-06-30 17:00: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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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를 단기적 처방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구조적인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

전환·공동체·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인구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청년이 꿈을 찾고 가족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우며 은퇴 후에도 삶의 품격을 누릴 수 있는 ‘살고 싶은 전북’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주거·소득·일자리·생활 유기적 연결 ‘정주 생태계’ 구축”

김 지사는 저출생 시대에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지역 정책 방향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키워드로 △전환 △공동체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전환’은 인구수를 늘리는 접근에서 벗어나 사람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무르고 가족을 꾸릴 수 있도록 삶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정책 전환을 뜻한다. ‘공동체’는 가정·학교·지역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돌봄 체계와 신뢰 기반의 지역 사회를 복원한다는 전략이다. ‘지속가능성’은 단기적 인센티브가 아닌 주거·일자리·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정주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전북은 지난 1966년 252만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174만명 수준이다. 특히 청년 유출, 초저출생,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김 지사는 현 상황을 단순한 출산율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일할 기회가 부족하고 살기 불편하며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맞물린 결과로 진단했다.

이에 전북은 우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생명·이차전지 등 미래전략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농어업·농어촌 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농촌 일자리 발굴과 정보 제공,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등 실질적인 창업·정착도 함께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북형 청년친화기업 육성사업’을 도입해 청년친화적 기업 10곳을 선정, 근무환경 개선비·육아휴직 대체인력 수당 등을 지원하며 청년 친화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귀농인의 집’,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전북형 보금자리’ 등 총 120여 개소의 임시 거주시설을 통해 정착 초기 주거 공백을 최소화하고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실제 이주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최초 입주시 임대료가 반값이고 자녀 출산 시 전액 감면해주는 반할주택, 구직활동·취업·정착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전북청년 함성패키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전북지역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5명 증가한 6897명으로 집계됐다. 도 측은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반등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수도권 집중 극복 위해 지방 자율성 강화해야”

수도권 집중이 심각한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 정부나 지자체의 지방 활성화 정책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지방 활성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지방 자율성 강화, 산업·일자리 기반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 지역의 여건과 수요를 반영한 복합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지방의 자율성과 실행력 강화를 통해 지방이 스스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특례 중심의 제도 개선이 실제 전북의 자치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고 ‘사람이 머무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주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주거와 교육, 돌봄, 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확충해 청년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기존의 1차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가 인구유입과 기업 유치 등에서 성과를 낸 만큼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방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북은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공사, 농협중앙회, 7대 공제회 등 유치를 통해 기존 공공기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산업 성장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1969년 전북 군산 출생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제41회 사법시험 합격 △김앤장 변호사, 공인회계사 △제19대 국회의원 △제20대 국회의원 △제36대 전라북도 도지사 △제16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제14대 대한민국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의장 △제1대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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