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천연물신약사업단 박근완 박사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후보 물질 예측 국제대회 ‘CACHE 챌린지’ 제4회 대회에서 단독 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제3회 대회 공동 우승에 이어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학적 독창성과 생물학적 활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단독 1위에 올랐다.
‘CACHE 챌린지’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AI 기술의 실효성을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국제 대회로 세계 유수 연구 기관·제약사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룬다. 참가팀이 제시한 후보 물질을 실제 합성하고 실험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는 암 면역치료 및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한 신약 후보 예측을 주제로 2년간 전 세계 23개 본선 진출팀이 경쟁했다. 총 1688개 후보 화합물 중 KIST가 제안한 물질만이 유일하게 과학적 독창성과 생물학적 유효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박 박사팀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 ‘ECBS(Evolutionary Chemical Binding Similarity)’를 활용해 면역 회피에 관여하는 CBLB 단백질을 표적으로 항암 면역치료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ECBS는 분자 구조 유사성과 결합 특성을 기반으로 실제 효능을 정밀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밀성과 실용성을 입증했다.
제2회 CACHE 대회부터 연속 본선 진출해 우수한 성과를 이어온 KIST는 제3회 대회에선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탐색 과제로 공동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단독 우승은 암 면역 분야처럼 후보 도출이 까다로운 영역에서도 KIST 기술이 통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박근완 KIST 박사는 “AI 기술을 접목한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제약사와 협력해 K-신약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대회 결과는 CACHE 공식 홈페이지 및 비영리기관 Conscience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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