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엘리트 체육인 육성 차원…전국대회 유치하고 시설도 보수"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경륜장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져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1991년에 40억원을 들여 지은 전주 경륜장은 3만2천962㎡ 규모에 관람석 2천500석, 333m 길이의 벨로드롬(Velodrome·경주로)을 갖췄다.
전주 경륜장은 전북자전거연맹, 전북체고, 전라고, 전주시 직장운동경기부 등 8개 전문 선수단이 날짜와 시간을 나눠 연중 이용하고 있다.
단 벨로드롬의 경사도가 최소 6도, 크게는 36도여서 경륜을 취미로 하는 일반 동호회 회원 실력으로는 이용하기 쉽지 않다.
그로 인해 연 수입이 1천만원을 밑돌아 한 해 운영비(8천300여만원)에 크게 못 미친다.
전문 선수단과 일반인까지 더하면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명꼴이다.
더군다나 최근 정기 안전 점검 때 C 등급을 받아 시설 보수도 시급하다.
이에 따라 시는 전주 경륜장 이용률을 높이고 시설을 보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학생사이클대회를 전주 경륜장에서 매년 열고 있는데, 전국 대회를 보다 활발하게 유치한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륜장의 샤워실과 탈의실 등을 리모델링할 계획도 잡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경륜장의 경사도가 높다 보니 일반인보다 전문 선수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수입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경기, 전남, 대구 등 전국의 경륜장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사실상 전문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더 많이 유치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비에 비해 수입이 적다고는 하나 이는 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경륜장 체험이나 유소년 프로그램도 운영해 일반인 접근성을 보다 높여보겠다"고 덧붙였다.
do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