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천억원대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중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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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이다. 1932년 설립된 이후 난방과 온수를 아우르는 유럽 히팅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냉난방 시스템에 온수 솔루션 더해 유럽 공략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HVAC 시장에서 주력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근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 등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냉난방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스식 보일러는 직접 가열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나, 히트펌프의 경우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워터스토리지를 함께 설치해야 한다.
LG전자는 향후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구성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HVAC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뿐 아니라 글로벌 HVAC 사업 전반에 온수 솔루션을 포함시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보유한 히트펌프 관련 제품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과 OSO의 제품력 등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와 워터스토리지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간 시너지도 유럽 HVAC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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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분야서 ‘3B 전략’ 추진해 B2B 사업 확대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초대형 냉방기 칠러 등 종합 공조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에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 확대를 위해 HVAC 사업에 ‘3B(Build·Borrow·Buy)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솔루션연구소, HVAC 아카데미 등을 통해 기술 역량·인력 강화(Build) △글로벌 주요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별 제품 개발 협력 확대(Borrow) △미래 성장을 위한 추가 동력 확보 차원의 M&A(Buy) 모색 등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전자 HVAC 사업 도약에 핵심적 촉매”라며 “양사의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씨거드 브라텐 OSO 소유주는 “LG전자의 차별화한 고효율 히트펌프와 OSO의 혁신적인 워터스토리지가 조화를 이루며 고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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