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가시 투성이지만…" 여름에 먹기 딱 좋다는 '한국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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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가시 투성이지만…" 여름에 먹기 딱 좋다는 '한국 식물'

위키푸디 2025-06-30 15: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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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백년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동식물을 식재료로 접한다. 하지만 때때로 '이걸 정말 먹는다고?' 싶은 것들도 있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번데기, 식감이 독특한 개불 같은 바다 생물이 대표적이다.

비단 동물만이 아니다. 식물 중에도 외형만 보면 도무지 식용이란 게 믿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겉은 단단하고 표면엔 가시가 촘촘히 박혀 있어 만지기도 조심스러운 식물, 바로 '백년초'다.

선인장과 식물인데 음식 재료로 쓰인다는 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백년초에 대해 알아본다. 

해안선인장과는 다른 '제주백년초'

백년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백년초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백년초는 왕선인장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백년초를 칭하는 국문 이명이다. 2020년까지는 해안선인장과 제주백년초, 그리고 내륙에 서식하는 후미푸사선인장(천년초)까지 구분하지 않고 모두 '백년초'로 칭했다.

하지만 김제국 백년초박물관 대표가 '백년초'는 "해안선인장이 아닌 제주백년초만을 칭하는 말이며 서귀포시 일대 주민들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명칭을 재정립했다.

제주백년초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선인장과 떨기나무로, 높이 5m까지 자라며 목질화된 줄기에서 잎처럼 생긴 가지가 갈라져 위쪽은 아래로 처진다.

가지는 계란 모양이고 길이 10~30cm이다. 앞면에 원형 또는 타원형 가시자리가 발달하며, 가시자리에는 길이 3~4cm의 날카로운 갈색 가시 1~4개와 미세한 가시비늘이 많다. 잎은 비늘 모양으로 어린 가지의 가시자리 밑에 달리지만 크기가 작고 금방 떨어진다.

5~7월에는 끝 가지의 가장자리에서 자주색, 혹은 노란색의 꽃이 핀다. 이 꽃의 크기와 모양은 다양하며, 꽃잎은 30여장이 달린다. 안쪽에는 실 모양의 수술이 수백여 개 달리며, 암술은 단 하나다. 12~2월엔 자주색의 열매가 열린다. 열매는 서양배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식용이 가능하다. 

버릴 곳이 하나도 없는 백년초 먹는 법

백년초 초콜릿.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백년초 초콜릿.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백년초를 먹을 땐 열매를 먹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선인장의 열매라 맛이 이상할 것 같지만, 사실 백년초 열매는 일반적인 과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열매는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 신맛이 좀 더 강하다.

백년초 열매는 생식하거나 즙을 내 먹기도 하고, 잼으로 만들거나 차로 끓이는 경우도 있다. 제주에서는 백년초 열매를 이용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특산품으로 판매하기도 하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감귤 초콜릿과 함께 판매하는 백년초 초콜릿이다.

열매 뿐만 아니라 줄기도 먹을 수 있다. 줄기의 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새콤하고 시원하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손질한 백년초 줄기를 얇게 썰어 토마토, 오이, 양파 등과 함께 섞은 뒤, 올리브 오일, 레몬 주스,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면 간단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이 샐러드는 여름철에 먹으면 특히 좋다.

현대인의 장에 좋은 백년초

백년초 샐러드.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백년초 샐러드. 해당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재연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백년초는 비타민C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좋다. 또한 노화 방지와 세포 보호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혈압 조절과 콜레스테롤 수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로 장 기능이 약해진 현대인에게 특히 적합하다. 칼로리가 낮아 체중 조절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단, 열매의 경우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찬 사람은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평소 선인장을 먹어볼 일이 많지 않은 한국인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어도 눈치채지 못할 수 있으므로, 섭취 전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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