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30% 집토끼 지킨다···‘가성비’ 전용폰으로 여름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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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30% 집토끼 지킨다···‘가성비’ 전용폰으로 여름 전면전

이뉴스투데이 2025-06-30 15:01: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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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용폰인 삼성전자 ‘갤럭시점프4’. [사진=KT]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에 잇따라 보급형 통신사 ‘전용폰’을 출시하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점유율 경쟁이 간만에 시작된 상황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기기변경 고객 수요를 타깃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국내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약 70%로 높은 편이지만, 30%는 중저가폰 수요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18일 출고가 37만4000원 갤럭시 와이드8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2월 공개한 ‘갤럭시M16’을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 한 제품이다. 색상은 라이트 그린, 라이트 핑크, 블랙 등 총 세 가지다. 이르면 올해 3분기에 ‘갤럭시A56’ 기반의 갤럭시퀀텀6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퀀텀6는 올해 3월 ‘MWC 25’에서 공개된 갤럭시A56 기반 모델이다. 양자기술로 보안 성능을 높인 아이디퀀티크(IDQ)의 양자보안칩(QRNG)을 탑재했다. 전작 갤럭시 퀀텀5가 60만원대에 출시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모델도 유사한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KT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자사 전용 단말인 출고가 44만9900의 삼성전자 ‘갤럭시점프4’를 내놨다. ‘갤럭시M36 5G’을 기반으로 한 모델로 블랙과 라이트 그린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궁금한 사물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보급형 단말인데도 포함됐다. 6.7인치의 대화면, 대용량 배터리와 얇고 가볍다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9월까지 갤럭시 점프4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윌라(Welaaa)’ 2개월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출고가 39만9300원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버디4’를 전용 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LG유플러스가 2021년 출시한 U+전용 5G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버디’의 네 번째 모델로 ‘갤럭시A16 5G’ 모델이 기반이다. 색상은 블루 블랙, 라이트 그레이, 골드 세 가지다. 이 제품은 △6.7형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고해상도 후면 카메라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마이크로 SD (최대 1.5TB) △IP54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통신사들의 전용 스마트폰 출시는 계속 있어 왔다. KT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와 공동 기획한 ‘갤럭시점프’ 시리즈를 공개한 이후 2023년 12월 말까지 판매량 1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9월 ‘갤럭시와이드6’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3사가 여름에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이유는 가성비를 따지는 알뜰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는 2023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253만대였으며, 이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의 비중이 각각 69.1%, 30.9%라고 분석한 바 있다. 저렴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은 요금제 등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선택해야 높게 받을 수 있는 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 25%에 대한 선호도 현상이 짙다.

또한 이들은 장기 가입이나 가족 결합 등으로 통신사를 갈아타는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폰 시장 비수기인 여름에 가격 경쟁력이 있는 통신사 전용폰을 통해 기기변경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 역시 길어지고 있는 점도 최근의 통신 3사의 전략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스마트폰 평균 교체 주기는 2년 9개월. 2020년 2년 4개월, 2012년에는 2년이기 때문에 교체 시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스마트폰 성능 상향 평준화 때문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가성비 있는 전용폰을 통해 충성도 있는 고객, 즉 ‘집토끼’를 계속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가 스마트폰을 쓰는 고객이나 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에 대해 차별을 둘 이유가 전혀 없다”며 “가입자를 뺏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충성 고객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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