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농민회, 농자재 지원조례안 부결에 반발…"농민 외면 결정"

예산군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예산지역 농민단체가 예산군의회 본회의에서 농자재 지원 조례안이 부결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산군농민회는 30일 예산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자재 지원 조례안은 농민들의 절실한 요구이자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를 부결시킨 군의회의 결정은 농민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조례안은 주민 청구로 군의회 의장이 대표 발의한 것으로, 농가가 구매한 비료·농약·유류 등 농자재 비용의 50%를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무난히 제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군의회는 조례가 시행될 경우 연간 70억원에 달하는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집행부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민회는 "조례안에는 부정수급 방지 장치까지 포함돼 있었음에도 군의원들은 농민들과 간담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부결시켰다"며 "주민의 정치 참여와 농민의 열망을 가로막는 결정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