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29일) 오후 8시 30분께 신림동 소재 빌라에서 3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20대와 30대인 피해자들이 각각 어깨와 발목을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A씨는 피해자들이 사는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뒤 피해자가 문을 열자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해당 빌라 7층 옥상에서 투신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들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무동기성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신림동 일대에서는 이 같은 흉기 난동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7월 21일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 난동으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가해자 조선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이 계속되자 은둔 생활을 하면서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1심과 2심 재판부는 조선에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당시 2심 재판부는 “백주대낮에 다수 시민이 지나는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부위를 조준해 내리찍는 등 범행이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하다”며 “피고인이 피해망상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아무 잘못 없는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고 3명의 피해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막대한 고통을 겪었다”며 “피고인으로 하여금 평생 사회와 격리해 참회하도록 한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최근 신림역 인근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남성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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