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5월 국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치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 생산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2.9% 줄어들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였던 -0.1%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이며, 4월 수정치 -0.6%(기존 -0.9%)에 이은 연속 하락이다.
연간 기준으로도 부진이 뚜렷했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2.6% 증가를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4월에는 수정 기준 5.1%의 높은 증가율(기존 4.9%)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0.0%)을 유지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이는 전월 -0.9% 감소에서 반등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0.1%보다 나은 흐름을 보였다.
산업 생산의 부진은 특히 제조업 중심의 경기 하강 신호로 해석되며,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소비는 여전히 일정 수준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는 평가도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 지표의 복합적인 흐름을 고려해 통화 및 재정 정책의 조율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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