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정효볼에 딱 맞는 무기, ‘아사니급 깜짝 활약’ 베테랑의 부활! 신창무가 이야기하는 ‘인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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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현장] 정효볼에 딱 맞는 무기, ‘아사니급 깜짝 활약’ 베테랑의 부활! 신창무가 이야기하는 ‘인고의 시간’

풋볼리스트 2025-06-30 11:50:00 신고

신창무(광주FC). 서형권 기자
신창무(광주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정용 기자= 광주FC에서 한동안 존재감이 없어졌던 베테랑 신창무가 정효볼의 신무기로 돌아왔다. 신창무는 아사니의 맹활약을 이끌어 낸 전술적인 열쇠였다. 아사니가 떠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부활 스토리가 이어져야 하는게 광주 입장이다.

28일 경기도 안양시의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를 치른 광주FCFC안양에 2-1로 승리했다. 관중은 7,253명이었다.

29일까지 2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시점 기준, 광주는 5위로 뛰어올랐다. 3위 김천상무와 승점차가 단 1점에 불과해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반면 안양은 강등권인 10위 제주와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한 9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패를 가른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신창무 기용이었다. 신창무는 오랫동안 선발 출장이 끊긴 선수였다. 특히 3월 말부터 5월까지 두 달 넘게 아예 뛰지 못했다. 4월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선수단에도 들지 못할 정도로 1군에서 입지가 좁아져 있었다.

그런데 6월 들어 다시 교체로 뛰기 시작하더니, 신창무가 선발로 복귀하면서 팀 성적이 함께 상승했다. 신창무는 최근 3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 안양 상대로 연속 선발 출장했는데 이 기간 광주는 21무를 거뒀다.

전술적인 가치가 컸다. 최전방부터 측면수비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신창무는 활동량과 왼발 킥이 장점이다. 기본적으로 헤이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투톱 파트너로 뛰면서 전문 스트라이커가 한 명도 없는 공격 조합을 구축한다. 그리고 헤이스보다 더 많이 볼 터치를 하고 전방압박을 하는 동시에, 좌우 측면으로 빠지면서 윙어의 고립을 풀어주고 윙어가 중앙으로 진입하도록 자리를 바꿔주는 임무도 맡는다. 이정효식 포지셔널 플레이에 필요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가진 선수다.

특히 광주 에이스 아사니가 최근 살아난 건 신창무 기용과 무관하지 않았다. 아사니는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 8(62도움) 4(22도움)를 최근 2경기에서 쏟아부었다. 그 중 2개는 신창무와 직접 주고받았고 1개는 신창무의 수비를 끌어내는 움직임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신창무가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아사니와 '더블 왼발' 조합을 구성하는 게 상대 수비에 상당히 부담을 준다. 신창무가 측면 공격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광주는 오른쪽 풀백에 본업이 센터백인 조성권, 민상기 등을 배치해 수비 안정화도 꾀할 수 있다.

신창무의 상승세에 방점을 찍은 경기가 안양전이었다. 안양 상대로 신창무는 시즌 첫 골과 첫 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먼저 아사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2명을 뚫고 파고들 때 패스를 받기 딱 좋은 자리에 있다가, 백 패스를 논스톱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어 신창무가 속공 상황에서 공을 운반하다 대각선 진진패스를 내주자 정지훈이 재치 있게 흘리고 아사니가 받은 뒤 마무리했다.

2골을 직접 만든 것 외에도 신창무는 강력한 전방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직접 득점기회를 만드는 등 팀 성실한 팀 플레이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신창무는 득점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의 킥력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정효볼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제가 슛을 한 위치와 상황까지 다 우리 팀의 패턴으로 정해져 있다. 수비가 어느쪽 발에 무게중심이 있는지까지 보면서 공을 받는 위치가 바뀌는 팀이다. 그러므로 득점한 위치에서 슛을 할 수 있었던 것까지 다 팀의 약속된 플레이 덕분이고, 난 그 위치에서 차 넣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신창무를 한동안 엔트리에서 제외되더라도 꾸준히 노력해주는 선수의 대표격이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감사를 표했다. “우리 팀 엔트리에 안 보이는 선수들이 있으실텐데, 다들 열심히 훈련해 준다. 신창무는 최경록과 더불어 상당히 노장인데도 중앙에서 잘 해준다. 어린 선수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앞으로 더 좋은 활약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창무(왼쪽, 광주FC). 서형권 기자
신창무(왼쪽, 광주FC). 서형권 기자
신창무(광주FC). 김정용 기자
신창무(광주FC). 김정용 기자

 

이에 신창무는 늘 경기에 나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감독님 기준에 못 미칠 수도 있는 거다. 제가 부족해서 사우디행에 함께 하지 못했다. 경각심을 갖고 더 열심히 했다. 어린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려는 노력도 했다. 그게 오늘 경기장에서 보람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선 제주, 대전전에서 자신감도 붙었다며 체력이 회복된 뒤 수비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된 게 결정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신창무와 같은 선수가 광주에 중요한 이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리그 재정 건전화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광주는 선수 매각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며, 특히 에이스 아사니의 매각을 위해 공공연하게 노력 중이다. 2군까지 떨어졌지만 주전급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돌아와 1군에서 활약해야만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다.

그는 팀이 좋은 환경에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건 선수들이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인다. 우리는 언제든 앞으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칠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 나도 이정효 감독의 축구를 하면서 30대가 되어서야 축구에 재미를 느끼고 계속 성장 중이다. 이런 상황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다며 광주가 정효볼로 난관을 타개해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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