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1995년 폐선된 옛 수인선의 역사와 증기기관차를 재현한 문화공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30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수인선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 역사 현장이었던 곳"이라며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설계도를 확보해 증기기관차를 (과거 모습) 그대로 다시 만들어냈다"며 "송도역을 복원한 체험형 공간은 연수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감성 자산으로 구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앞서 38억5천여만원을 들여 연수구 옥련동 2천630㎡ 터에 옛 수인선 송도역사 건물을 복원하고 증기기관차(협궤열차) 복제모형 등을 설치해 문화공원을 조성했다.
구는 2023년 11월 사업 부지 인근에서 발굴된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회전 설비)와 급수탑도 보존 처리했고 다음 달 14일 개장 예정인 문화공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수인선 협궤열차 선로는 일본이 소금과 곡물 수탈을 위해 1937년 설치했으며 남인천∼수원역 구간으로 운영되다가 1995년 12월에 폐선됐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당시 중대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던 연수구에서 재정 혁신을 추진하면서 구정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외형과 내면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균형 있는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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