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향하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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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향하는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성공할까?

한스경제 2025-06-30 11:2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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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알 카타니 아람코 다운스트림 사장이 지난 5월 12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 설비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에쓰오일 제공
모하메드 알 카타니 아람코 다운스트림 사장이 지난 5월 12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 설비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에쓰오일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에쓰오일의 국내 석화업계 역대 최대 규모 산업단지 조성 ‘샤힌 프로젝트’ 완공을 앞두고 한편으로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로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가운데 최근 직원 채용 일방 중단 등이 경영 흐름 이상 신호가 아니냐는 의문이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 등 글로벌 경기 변동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를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설계·구매·건설(EPC) 공사 진행률이 최근 70%를 넘기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후 에틸렌(180만톤), 프로필렌(77만톤), 부타디엔(20만톤), 벤젠(28만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그 중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톤, HDPE 44만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석화업계에서는 샤힌 프로젝트가 글로벌 수요 정체,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및 공급 과잉 장기화에 따른 부진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원가 경쟁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한 신규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정제, 유통 및 판매) 업체들에게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입주한 석화기업들 간 원료 공급을 위한 협약도 연이어 체결되고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을 볼 때 샤힌 프로젝트가 에쓰오일 앞에 ‘꽃길’만 깔아주는 효자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쓰오일은 지난 24일 64회 차 무보증사채를 발행, 샤힌 프로젝트에 들어갈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4000억원 중 3200억원을 샤힌 프로젝트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 총 9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에 필요한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3조4870억원, 내년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도 1조5130억원에 달한다.

매년 워낙 많은 ‘실탄’을 쏟아붓다 보니 최근 논란이 된 직원 채용 일방 취소를 두고도 일각에선 에쓰오일 경영 상황과 연관짓는 해석도 나왔다.

지난 10일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소매영업 신입사원 공채에 응시 중이던 지원자들에게 채용을 중단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에쓰오일은 당초 두 자릿수 인원을 7월 채용할 계획으로 지난 4월 서류 접수를 받았다. 이후 5월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지만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채용 절차를 취소했다. 회사 측은 외부 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위기로 신규 채용을 하반기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연매출이 36조원(2024년 기준 36조637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이 면접만 남겨놓은 신규 채용을 하루아침에 일방 중단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결국 대규모 투자가 필수인 샤힌 프로젝트가 있어 지출 경감 목적으로 채용을 중단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샤힌 프로젝트 자체의 성패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간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발 물량 공세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업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까지 가동하게 되면 더욱 물량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측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2026년 이후 양산될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 이후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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