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 27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2조 8,6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 중 셀트리온이 2조 5,267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입 증가로 수입실적 1위를 탈환했다.
◆ 셀트리온 2조 5,267억원으로 1위 고수, 생산실적 62.5% 급증
▲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생산 독주체제 구축
㈜셀트리온이 전년(1조 5,552억원) 대비 62.5% 증가한 2조 5,2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의약품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로, 2위인 한미약품㈜(1조 3,369억원)와 1조원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셀트리온의 급성장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에서 셀트리온은 2조 5,266억원을 기록해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6조 3,125억원)의 40.0%를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 램시마 계열 제품 급성장, 유럽 시장 확대 효과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램시마주100mg’는 3,790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전체 완제의약품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램시마피하주사원액’은 6,353억원으로 196.2% 급증하며 원료의약품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헝가리를 통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 2억 3,012만 달러에서 12억 3,346만 달러로 436% 급증하며 유럽 진출 확대를 입증했다.
▲ 한미약품·종근당, 1조원 클럽 유지
1조원 이상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전년과 동일하게 3개소였다.
한미약품㈜은 1조 3,369억원으로 2위, ㈜종근당은 1조 1,771억원으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3개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5조 408억원으로 전년(3조 9,313억원) 대비 28.2% 증가했으며,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도 12.9%에서 15.3%로 높아졌다.
◆ 한국화이자제약, 수입실적 1위 탈환
▲ 코로나19 백신·치료제로 117.2% 급증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수입 증가로 수입실적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전년(3,085억원) 대비 117.2%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수입실적만 3,624억원에 달해 전체 수입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수입실적 1위 업체는 2022년 한국화이자제약에서 2023년 한국노바티스로 바뀌었다가 2024년 다시 한국화이자제약이 탈환했다. 한국노바티스는 4,185억원으로 2위, 한국엠에스디는 3,31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 코미나티제이엔원주·팍스로비드정 수입 급증
품목별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티제이엔원주'가 1억 2,854만 달러, '팍스로비드정'이 1억 638만 달러의 수입실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JN.1 변이 대응 백신과 치료제 도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무역수지 3년 만에 흑자
▲ 28년 만에 신기록, GDP 대비 1.29%
2024년 의약품 생산실적 32조 8,629억원은 199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전체 제조업 분야 GDP 대비 4.80%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5%를 기록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5.5%)을 크게 웃돌았다.
▲ 수출 28.2% 급증, 1조 1,664억원 흑자
2024년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9조 8,851억원) 대비 28.2% 급증한 12조 6,749억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실적은 7.5% 증가한 11조 5,085억원에 그쳐 무역수지는 1조 1,664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 바이오의약품 6조원대 첫 진입,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주도
▲ 26.4% 증가로 6조 3,125억원 달성
2024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전년(4조 9,936억원) 대비 26.4% 증가한 6조 3,125억원으로 처음 6조원대에 진입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3조 6,687억원으로 58.1%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42.7% 급증했다.
▲ 녹십자·엘지화학·이수앱지스 등 상위권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업체는 셀트리온(2조 5,266억원) 다음으로 녹십자(5,990억원), 엘지화학(4,864억원), 이수앱지스(4,407억원), 대웅제약(2,127억원) 순이었다.
◆ 동아제약 3,603억원으로 1위, 박카스 시리즈 상위권
의약외품 분야에서는 동아제약㈜이 3,60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1위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의약외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용이 의무화된 업종의 2024년 생산실적은 4,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해 의약외품 산업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GMP 의무화 제형은 내용고형제, 내용액제, 외피용연고제, 카타플라스마제 등이다.
식약처는 “국내 의약품 산업이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실적 자료가 업계의 제품 연구·개발과 정부 정책 수립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4년 의약품·의약외품 생산·수출·수입 주요 현황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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