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59.7%···2주 연속 상승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호국 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특별초청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59.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2주 연속으로 상승하며 60%에 근접했다. 첫 추경안 시정연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광주 현장 방문 등 민생·경제 분야 행보가 긍정 평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9.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6%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잘함’ 응답은 전주보다 0.4%포인트(p) 상승했고, ‘잘못함’ 응답은 0.1%p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층 결집에는 대통령의 과감한 인사와 정책 행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김민석 총리 후보자 논란과 나토(NATO) 정상회의 불참 등 외교 이슈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79.0%의 지지율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65.0%), 인천·경기(62.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76.0%)와 50대(71.9%)에서 지지율이 특히 높았고, 60대(58.0%)도 과반 이상이었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과반의 긍정 평가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율 역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진행한 별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6%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넘긴 수치다. 직전 조사 대비 2.2%p 오른 결과다.

리얼미터는 “우선추진 법안 선정, 물가대책 태스크포스 출범,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 등으로 입법 주도권을 확보한 점이 지지율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0%로 전주보다 1.4%p 하락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응 논란과 김건희 여사 관련 부정 여론이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0.6%p로 벌어졌다. 이외 개혁신당은 4.3%, 조국혁신당은 3.6%, 진보당은 1.4%를 기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실시됐으며, 대통령 지지도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다. 응답률은 각각 5.8%,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