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라면에 이것저것 레시피 추가해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음.
왜냐면 그냥 끓이는게 가장 맛있기 때문임.
석박사들 머리싸매서 만든 최적레시피에, 나같은 인망니가 뭔가 넣는다?
바로 밸런스가 깨짐
더 맛있게 먹으려고 시도하는건데, 결과물은 오히려 동떨어져 버림.
그럼 이 딜레마의 해결법이 뭔지 앎?
정답은 바로 그냥 라면을 안끓이면 댐.
즉, 라면으로 당장 뭔갈 만들어버리겠삼.
일단 짜파게티를 가능한 잘게 부수는거임.
중지와 검지 마디뼈를 이용하면 덜아픔.
그리고 믹서기로 사정없이 갈아버리자.
아주 손쉽게 면을 가루로 만들어줬음.
이제 계란 2알과 버터 1스푼, 설탕 4스푼을 넣어줄꺼임.
그리고 다음에 반드시 해야할 게 있으니 집중하도록.
짜파게티는 제조 과정에서 팜유(코코넛기름)로 면을 한번 튀기는 과정을 거침.
덕분에 면 자체에서 고소한 맛이 나긴 하는데, 이걸 나쁘게 말하면 불쾌한 기름 쩐내가 남는다는 거임.
따라서 요 개씹샹기름쩐내를 없애기 위한 공정이 필요함.
그러니 레몬즙(레몬의 즙)과 바닐라 익스트랙(식용 향수)을 활용해서 향을 날려주도록 하자.
아무튼 이제 반죽을 거쳐주면 이렇게 동그란 경단 하나를 만들 수 있음.
그러면 이 경단을 두 개로 나눠줄꺼임.
이제 나눠진 경단 중 하나를 가져오겠음.
코코아파우더와 짜파게티 스프를 9:1비율로 넣고 다시 반죽해줌
당연히 스프는 색감 때문에 넣은거임. (짜파게티스프에는 노추 성분이 있어서 색감이 진하게 나옴)
혹여 맛이 섞이면 큰일이니 바닐라 익스트랙을 더 넣어서 짜장맛을 최대한 중화시키겠음
이제 반죽과 경단들을 성형해줄 차례임.
우선 달라붙는걸 막기위해서 도마에 후첨조미1유(짜파게티 올리브유)를 발라줌.
1
직전에 나눠뒀던 코코아경단과 노란반죽을 준비해줌.
반죽이 건조해 균열이 생길 수 있으니까 중간중간에 물을 발라주며 성형하도록 하자.
2
이제 과일 모찌를 만들듯이 노란 반죽으로 코코아경단을 감싸주는거임.
다음은 이걸 마치 호떡처럼 꾹 눌러주자.
좋았음.
이 위에 홍북이를 그려줄꺼임.
어떻게 하냐면 젓가락으로 찔러주면 댐(정떡 절대 아님)
반죽 안쪽에 코코아 경단이 위치하고 있어서 젓가락으로 적절히 찔러주면 코코아 경단의 검은색으로 선을 딸수가 있음.
대충 안쪽에 있는 코코아 경단이 비춰지도록 조각해주면 댐.
다만 기회는 한번뿐이니까 신중하게 연습먼저 해보자.
이렇게 여섯 번에 걸친 모의전이 끝났음.
그럼 바로 실전 가즈아!
씨발개어렵노...
아무튼 기회는 한 번뿐이었으니까 쩔수없고 바로 오븐으로 가자.
예열 200도로 15분.
가장자리에 갈색빛이 돌때까지 속성을 작열로 바꿔주도록 하자.
오 생각보다 결과물이 예쁘게 나왔음.
당장 플레이팅을 해주자!
와! 짜파게티로 만든 홍북이 스콘 완성!
당장 시식하러 가보자!
(시식)
(단면)
간단하게 말하자면 맛있음.
스콘 겉면도 바삭하고 안쪽 초코도 촉촉하고 좋긴한데 중간에 넣은 짜장스프때문인지 뭔가 중국몽스러운 뒷맛이 바닐라향과 같이 훅 하고 들어옴.
한줄평 : 셰쎄합시다.(정떡 절대 아님2)
후기 : 암튼 대회 덕분에 재밌었음 ㅋㅋ
대회 메뉴들 전부 선점당해서 절대 선점 안당할것 같은걸로 참가했는데 잘 선택한 거 같음.
리세마라 298번정도 해서 크라운 간신히 먹고 시작한 니붕이인데 겜은 다행히 안질리고 하는중임 ㅋㅋ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 진짜)
아무튼 다들 홍련 많이 사랑해주시고 다 봤으면 정성추 눌르고 나가쇼.
(길이 이슈로 준비물은 따로 올리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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