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국제뉴스) 이운길기자 = 중부루손 한인회는 27일 앙헬레스 법원에서 열린 ACJZ(Angeles City Justice Zone) 정기회의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앙헬레스 시의 주요 사법기관과 지역사회 대표들이 모여 도시의 안전과 법률 환경 개선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한인회가 정식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회의에는 앙헬레스 법원장을 비롯해 ▲지방검찰청 ▲PNP(필리핀 국가경찰) ▲BJMP(교정국) ▲CSWD(사회복지부) ▲PAO(공공변호인단) ▲아이따 커뮤니티 대표단 ▲AUF(앙헬레스 대학교) 법학부 교수진 등이 함께 참석해, 지역 사회의 법률 문제 해결 및 사법 절차 개선을 위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최종필 회장은 회의 발언을 통해 "중부루손 한인회는 한인 교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그러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현행 법률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귀국한 이후 재판에 불참하면서 공소권이 상실되고 범죄자가 처벌받지 않는 문제를 언급하며 현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앙헬레스 법원 측은 "타 도시의 사례를 참고해 관광객 대상 범죄에 대한 신속한 재판 절차를 도입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며 “특히 영상통화 방식의 재판 출석 가능성을 검토해, 피해자 귀국 이후에도 재판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말미에는 교민들이 겪고 있는 법적 절차상의 어려움을 심도 깊게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중부루손 한인회와 법원 측이 합의했으며, 향후 한-필 간 실질적인 법률 지원 협력체계 구축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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