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10억484만3000원)을 제패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옥태훈은 29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옥태훈은 17언더파 271타의 2위 이정환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옥태훈은 KPGA 선수권대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KPGA 투어 첫 '다승자'가 됐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8억2307만9679원) ▲제네시스 포인트(4940.9점) 등 주요 지표 1위를 지켰다.
옥태훈은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뒤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뒤이어 그는 4번 홀(파4)과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옥태훈은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갔고, '노보기'를 기록하며 군산CC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KPGA에 따르면 옥태훈은 "어제 목에 담이 걸려 풀고 나가긴 했지만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1번 홀에서 파로 잘 막아내고 2번 홀에서 바로 이글을 했다. 쉽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승은 당연히 너무나 간절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우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잘 안될 것 같아서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옥태훈은 여러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을 묻는 질문에 "골프는 멘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화도 많이 나고 욱하는 감정들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줄이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답변했다.
후반기 전 휴식기 계획으로는 "몸이 안 좋은 부분들이 있어 몸 관리도 하고 샷, 퍼트, 어프로치도 완벽해지기 위해 보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샷을 할 때 머리가 떨어지는 습관이 있다.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해서 고치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전히 시즌 3승이 목표라는 옥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유지해서 '제네시스 대상'까지 받고 싶지만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 대회 컷 통과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으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안 세웠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잘 안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2위 이정환은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두 타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민규는 4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 박영규는 8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았다.
지난 201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영규의 개인 통산 첫 홀인원이다.
또한 전날 박현서(17번 홀)와 정유준(5번 홀·이상 파3)에 이은 이번 대회 3번째 홀인원이다.
박영규는 H+양지병원에서 제공하는 건강검진권을 받을 예정이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선 현재까지 8개의 홀인원이 탄생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