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아파트를 사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지난 28일부터 정부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74%가량이 대출액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지금 서울 아파트 사려면 '이 정도' 현금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가 14억6000만원 선인 것을 고려했을 때, 종전에는 10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으나, 정부의 규제로 대출 가능액이 4억2000만원 줄어들었다. 결국, 현금으로 8억6000만원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서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평균 시세가 30억원을 웃도는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1금융권에서 평균 15억 이상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6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지며 25~26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송파구와 용산구 역시 종전에는 10억원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현금 16~17억은 가지고 있어야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규제의 예외 지역은 일명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구)와 중랑구 등 7개 구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평균 시세가는 6~8억원대로, 대출이 가능한 최대 금액이 6억원 이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대출 규제로 서울의 인기 지역 수요가 외곽과 경기 등으로 빠져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나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정책자금 대출 한도도 축소되며 서울을 떠나는 2030 세대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6개월 내 실입주 의무가 생기며 실수요자 외에는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대부업체 등을 통한 편법, 불법 대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것에 우려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세는?
한편,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동, 도봉, 강북 지역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다. 자세한 아파트 실거래가와 시세 정보는 네이버 부동산, 부동산114, KB부동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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