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AI 대전환(AX)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1위 국가로 끌어올리겠다"라는 포부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구 후보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전면적 혁신을 예고했다.
이날 29일 구윤철 후보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엄중한 시기이며 매우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대한민국을 다시 '그레이트 코리아'로 만들기 위해 독하게 밀어붙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정책이나 대책으로는 현재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라며 "경제 회복, 위기 대응, 국민 안전 같은 단기적 이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초격차 혁신 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지난 2024년 11월 출간한 저서 '레볼루션 코리아 - 대한민국 대혁신 실행전략 11'에서도 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혁을 넘어선 '혁명적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세계 10위권 경제 수준에 머무르려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라며 "국제 경쟁에서 1등만이 살아남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산업과 기술, 인재 모든 부문에서 '1등 DNA'를 갖춘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국민 모두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AI 대전환(AX)'을 지목했다. 구 후보자는 "정부부터 기업, 국민까지 모두 AI 기반 경제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AI 기술은 단순히 대규모 언어모델(LLM)만이 아닌, 현실 산업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영역에서 한국이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료, 교육, 국방, 콘텐츠, 자동차에 AI 기술 접목해야
'피지컬 AI'란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장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의미한다.
구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계, 조선, 화학 등 세계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면 AI를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편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이자 카이스트 겸임교수 또한 최근 '응용 AI(버티컬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바 있다.
구 교수는 "진짜 AI 경쟁력은 의료, 교육, 국방, 콘텐츠, 자동차 등 산업별로 특화된 응용 AI에서 갈린다"라며 "우리나라가 이미 강점을 가진 산업에 AI를 더하는 것이 훨씬 실용적이고 빠른 승부수가 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빠른 실증을 통해 산업-기술-시장 생태계를 연결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면 한국형 응용 AI도 세계 1등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