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령탑의 동상이몽… “팬들 야유 당연” 김기동 vs “기성용 실패해도 후회 없다” 박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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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령탑의 동상이몽… “팬들 야유 당연” 김기동 vs “기성용 실패해도 후회 없다” 박태하

한스경제 2025-06-29 21:3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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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암=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이 확정된 이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7승 9무 5패 승점 30을 기록, 6위로 도약했다. 반면 포항은 승점 32를 유지하면서 4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에서 정말 오랜만에 이긴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까지 포함해 흐름을 가져왔다. 그간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줘 기쁘다. 앞으로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이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김기동 나가”가 울려 퍼졌다. 선발 명단 발표 당시에도 김기동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강한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 중에도 김기동 감독이 잡힐 때마다 야유가 이어졌다. 이에 그는 “팬들은 당연히 그럴 수 있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서울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전반전 3골을 넣는 등 결과가 좋았다. 팀 분위기가 흐려질 수도 있었으나 김기동 감독은 팀 분위기를 다잡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은 이런 상황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팬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선수가 팀을 떠났고, 아쉬움에 대한 표현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박태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박태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감독은 포항의 ‘레전드’ 출신이다.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포항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K리그 필드플레이어 최초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에 반해 서울은 박주영, 기성용 등이 끝끝내 서울에서 은퇴하지 못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어려운 문제다. 저 역시 은퇴 시점에 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코치진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구단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결정과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면서 “저도 은퇴할 당시 1년 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은 제가 내렸다”고 돌아봤다.

패장 박태하 감독의 표정 역시 밝지 못했다. 특히 전반 28분 오베르단의 퇴장이 뼈아팠다. 오베르단은 황도윤을 막는 과정에서 팔을 사용했고,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팔꿈치가 얼굴을 강타한 사실이 확인돼 레드카드로 변경됐다. 포항은 중원의 핵심 오베르단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박태하 감독은 “예기치 못한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선 전술이 제한적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해 아쉽다. 그러나 강민준, 이동희가 오랜만에 투입돼 활약한 것은 긍정적이다. 또한 기성용이 합류한다면 스쿼드의 폭이 넓어진다.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베르단의 퇴장으로 인해 같은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기성용이 투입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다. 이에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은 몸 상태만 괜찮다면 언제든 투입할 것”이라며 “기성용이 포항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성공과 실패 확률은 반반이다. 하지만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능력 있는 선수다. 체력적인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부분은 극복할 수 있고, 극복해 내야 한다. 포항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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