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FC서울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간만에 대승을 거뒀다.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포항스틸러스에 4-1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리그 6위로 올라섰고, 포항은 4위(승점 32)에 머물렀다.
마지막으로 서울이 포항에 3골 차로 이긴 건 2018년 7월 11일 3-0 승리였다. 무려 2,545일 만에 서울이 포항에 압도적 화력을 쏟아낸 셈이다.
홈팀 서울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둑스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루카스, 린가드, 정승원이 공격을 지원했다. 류재문과 황도윤이 중원에 위치했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박수일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포항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이호재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조르지, 김동진, 오베르단, 주닝요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어정원, 한현서, 전민광, 박승욱, 신광훈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경기의 모든 이슈를 만들었던 이적 사가의 주인공 기성용은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서울이 경기 초반 기세를 잡았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오지는 않았지만 전반 13분 류재문, 정승원, 린가드, 다시 류재문으로 이어지는 패스워크가 인상적이었다.
서울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5분 루카스가 왼쪽에서 리드미컬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교란했고, 그를 막아세우려던 박승욱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전반 17분 린가드가 골키퍼 반대편으로 처리하며 선제골을 작성했다.
포항이 반격했다. 전반 19분 오베르단이 내준 패스를 이어받은 주닝요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때린 슈팅은 강현무가 품에 안았다. 서울은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김진수가 내준 낮은 크로스를 정승원이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포항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8분 오베르단이 황도윤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팔을 사용했고, 주심은 최초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후 팔꿈치가 얼굴에 맞은 걸 확인하고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중원 엔진 오베르단이 퇴장당하며 포항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서울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루카스가 내주고 들어가자 황도윤이 힐패스로 다시 루카스에게 공을 건넸고,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김진수가 가만히 있는 사이 루카스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39분 잇단 공세 끝에 린가드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을 구사했고, 황인재가 이를 잘 따라가 막아냈다. 전반 45분 루카스의 패스에 이은 둑스의 슈팅 역시 황인재가 잡아냈다.
서울이 전반이 끝나기 전 3-0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포항 패스를 끊어내고 이어진 역습에서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은 정승원을 빼고 문선민을 넣었다. 포항은 한현서를 불러들이고 강민준을 투입했다.
킥오프를 한 포항이 곧장 조르지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헤더로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분에는 서울이 좋은 공격 작업을 했고, 린가드가 시도한 슈팅을 황인재가 품에 안았다.
서울이 후반에 공세를 이어나갔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마무리했고, 황인재가 공을 위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거듭된 코너킥에서 마지막 린가드의 크로스에 이은 야잔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조르지가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경기장을 횡단한 뒤 강민준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상대 수비를 터닝으로 뚫어낸 뒤 시도한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포항은 후반 15분 주닝요를 빼고 김인성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17분 둑스와 황도윤을 불러들이고 이승모와 클리말라를 투입했다.
양 팀이 다시 한번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3분 서울은 루카스를 빼고 손승범을 넣었다. 포항은 신광훈을 불러들이고 이동희를 투입했다.
포항이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0분 김동진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동희가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동희는 공을 배 쪽에 집어넣고 엄지를 무는 이른바 ‘임신 세리머니’로 첫 골을 기념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문선민이 올린 크로스에 클리말라가 머리를 갖다대려 했지만 공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6분에는 린가드를 빼고 정한민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38분 이호재와 김동진을 불러들이고 안재준과 황서웅을 투입했다.
서울이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절묘하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클리말라가 이어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클리말라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서울은 이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포항은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서울은 문선민과 클리말라의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마지막까지 서울이 여유로운 경기 운영과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굳혔다. 경기는 4-1 서울의 대승으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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