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나가” 외친 팬들… 서울, 기성용 떠난 첫 경기서 포항에 4-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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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나가” 외친 팬들… 서울, 기성용 떠난 첫 경기서 포항에 4-1 대승

한스경제 2025-06-29 20:55: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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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3-0 대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3-0 대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암=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상징과도 같던 기성용의 이적이 확정된 이후 치른 첫 경기서 웃었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7승 9무 5패 승점 30을 기록, 6위로 도약했다. 반면 포항은 승점 32를 유지하면서 4위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고요했다. 특히 서울 팬이 아닌 포항 원정 팬의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기성용이 포항에 새 둥지를 튼 까닭이다. 2006년 서울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 시티(웨일스), 뉴캐슬(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 유럽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약했다. 이후 2020년 서울로 복귀해 K리그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급격히 입지가 좁아졌고, 출전 명단에서조차 제외되는 일이 반복됐다. 이에 서울 구단은 앞서 25일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기성용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팀의 계획에 제가 없다는 걸 들었고, 처음엔 은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서울 팬들은 ‘격분’했다. 서울 개인 지지자들은 29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무능·불통·토사구팽 구단 FC서울 장례식’이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16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식 신고를 마친 합법적 집회였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황에 대한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더욱더 경기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그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하는 것이 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서울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 시작 이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김기동 나가”가 울려 퍼졌다. 선발 명단 발표 당시에도 김기동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강한 야유를 쏟아냈다. 경기 시작 이후에는 기성용의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아울러 김기동 감독이 잡힐 때마다 야유가 이어졌다.

홈 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둑스와 린가드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은 루카스, 정승원이 구성했다. 중원은 류재문과 황도윤이 맡았고, 포백은 김진수, 김주성, 야잔, 박수일이 지켰다. 골문은 강현무가 맡았다.

원정팀 포항은 4-4-2 전형으로 대응했다. 이호재와 조르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어정원, 김동진, 오베르단, 주닝요가 미드필더로 포진했다. 수비진은 박승욱, 한현서, 전민광, 신광훈으로 구성됐으며, 골키퍼는 황인재였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팬들의 항의 걸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팬들의 항의 걸개. /류정호 기자

경기 초반은 서울이 주도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없었지만, 전반 13분 류재문-정승원-린가드-다시 류재문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패스워크가 돋보였다. 곧바로 서울에 선제골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5분 루카스가 왼쪽 측면에서 리드미컬한 드리블로 수비를 흔들었고, 이를 저지하려던 박승욱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는 전반 17분 골키퍼 반대편을 향해 침착하게 차 넣으며 서울이 1-0으로 앞서갔다.

포항은 악재를 맞았다. 전반 28분 오베르단이 황도윤을 막는 과정에서 팔을 사용했고,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팔꿈치가 얼굴을 강타한 사실이 확인돼 레드카드로 변경됐다. 포항은 중원의 핵심 오베르단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서울은 곧바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33분 황도윤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침투하며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과정에서 김진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볼 경합에 관여하지 않아 득점이 인정됐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계속 포항을 몰아붙였다. 전반 39분 린가드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하게 낮게 깔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5분에는 루카스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황인재의 손에 걸렸다. 결국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포항의 패스를 끊어낸 뒤 빠르게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둑스가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서울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후반전도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희에게 헤더로 실점하며 한 골을 내줬다. 그럼에도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9분 클리말라가 쐐기 골이자 본인의 K리그 데뷔골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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