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 입맛을 잃기 쉬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럴 땐 입맛을 살려주면서도 속에 부담 없는 반찬이 생각난다. 짭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드는 음식 중 하나가 '연어장'이다. 그런데 연어 없이도 그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재료가 있다. 바로 '아보카도 장'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아보카도에 간장 소스까지 더해져 연어장과 비슷한 맛을 낸다.
무엇보다 아보카도는 그냥 먹어도 좋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숲속의 버터'로 불릴 만큼 단일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많다. 비타민E, 엽산, 칼륨도 들어있어 피로할 때나 속이 더부룩할 때 먹으면 좋다. 또한 당지수가 낮아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단에도 자주 쓰인다.
아보카도로 연어장 맛 내기…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뚝딱
아보카도 장을 만드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특별한 요리 도구 없이도 누구나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잘 익은 아보카도만 있어도 대부분의 준비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 요리 재료
아보카도 3개, 양파 1/2개, 레몬 1개, 청양고추 2~3개, 파프리카 1개, 간장 종이컵 1컵, 물 종이컵 1/2컵, 설탕 3큰술
■ 만드는 순서
1. 아보카도를 칼로 반 자른 뒤 비틀어 두 조각으로 나눈다. 씨를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빼내고, 껍질 안쪽을 숟가락으로 파낸다.
2. 아보카도 속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양파, 청양고추, 파프리카 등 채소를 잘게 썬다. 레몬은 씨를 제거한 뒤 얇게 썬다.
4. 냄비에 간장 1컵, 물 1/2컵, 설탕 3큰술을 넣고 약불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는다.
5. 준비한 밀폐용기에 아보카도와 채소들을 번갈아 가며 층층이 쌓는다.
6. 식혀둔 간장 소스를 붓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랩으로 덮은 뒤 뚜껑을 덮는다.
7.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한 뒤 꺼내 먹는다.
아보카도 장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아보카도 장은 그 자체로도 반찬으로 충분하지만,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은 김에 싸 먹는 방식이다. 김 위에 따뜻한 밥 한 숟갈을 올리고, 숙성된 아보카도 장을 얹는다. 그 위에 고추냉이 조금 올려 싸 먹으면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연어장을 김에 싸 먹는 것과 같은 방식이지만, 비린 맛 없이 고소함만 살아난다.
아보카도 장은 보관이 간편해 도시락 반찬으로 적당하며,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덮밥 형태로 먹어도 좋다. 여기에 날치알과 참기름 약간 넣으면 감칠맛과 고소함이 잘 어우러진 한 끼 식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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