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은경, 복지부 개혁 3트랙 제시···“소통으로 의정 갈등 해결”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이재명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발탁됐다. 의료현장 갈등, 구조적 복지 수요 증가, 인구 위기 등 복지부를 둘러싼 난제가 동시에 쏟아지는 가운데 정 후보자는 보건의료 개혁과 돌봄 강화, 바이오산업 육성을 세 축으로 내세웠다. 코로나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관료 출신의 복귀가 정책적 연속성과 현장 신뢰를 회복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29일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지명 직후 발표한 소감문에서 “국민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이 큰 고통을 감내했고, 저출생·고령화 위기와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복지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복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와 기본생활 보장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진단했다. 이어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를 돌보는 체계를 구축하고,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 복지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부문에 대해서는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 체계를 만들겠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해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국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의사단체와의 갈등 상황을 언급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의정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미래 대응 전략으로 저출생과 초고령사회에 대한 구조적 개편을 언급했다. 그는 “심각한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고, 초고령 시대에 사회경제적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복지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며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수행하며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전문가, 현장,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정책을 설계하겠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새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건강권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회 인사청문회도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