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개최지부터 대회 운영까지 모든 부분을 지적했다.
첼시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벤피카에 연장 승부 끝 4-1 승리했다.
첼시는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시종일관 밀어붙였고 후반 19분 리스 제임스 프리킥 득점으로 1-0으로 앞서갔다. 내내 주도를 하던 첼시는 승리를 눈앞에도 날벼락을 맞았다. 진짜 '벼락'이 이유였다. 후반 40분경 주변에서 뇌우가 이어져 갑작스럽게 경기는 중단됐다. 선수들, 스태프들, 관중들 모두 대피를 했다.
미국 안전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주변 8마일(13km) 내에 낙뢰가 내리치면 그 즉시 경기는 30분 중단된다. 30분 동안 낙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기는 재개되지만 낙뢰가 나온다면 그때부터 다시 30분을 셈해야 한다. 경기는 계속해서 연기되다 중단 117분 만에 재개됐다.
선수들은 다시 돌아와 몸을 풀고 경기를 했는데 후반 추가시간에 벤피카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앙헬 디 마리아가 성공하면서 1-1이 됐다. 연장 승부로 향했는데 첼시가 폭격을 했다.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골을 기록하면서 첼시는 다시 앞서갔고 페드로 네투, 키어런 듀스버리-홀까지 연속 득점을 넣어 경기는 4-1로 종료됐다.
결국 웃었지만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하게 분노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85분 동안 경기를 주도하면서 벤피카를 압도했다. 아무런 기회도 내주지 않다가 경기가 중단된 후 흐름이 달라졌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 경기 도중 실내에 2시간 동안 있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안전 문제로 중단된 건 이해가 되나 한 대회에서 이런 상황이 6~7경기에서 나오면 개최하면 안 되는 곳이라는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 월드컵은 대단한 대회인데 경기가 이렇게 중단되는 건 정사이 아니다. 월드컵, 유럽 대항전에서 이런 일이 있었나? 없었다. 2시간 동안 실내에 있으면서 웃고 떠들고 간식을 먹었는데 이건 축구가 아니다.
마레스카 감독 말대로 뇌우 문제로 여러 경기가 지연됐다. 벤피카vs오클랜드, 울산 HDvs마멜로디 사운더스, 파우메이라스vs알 아흘리, 잘츠부르크vs파추카, 보카 주니어vs오클랜드 경기가 지연됐는데 짧게는 40분, 길게는 2시간 동안 지연된 바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