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행각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도 철물점, 차량 정비소, 카페, 문구사 등 업체에 소방 공무원 행세를 하며 접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4∼6월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소방 기관 사칭 사기 범행은 총 25건이다. 6월 한 달에만 21건의 사칭 피해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기관명, 직책, 서명을 도용한 문서나 명함까지 위조해 업주들과 신뢰를 쌓은 뒤 범행을 시도했다.
중고 냉장고와 세탁기, 기념 타월, 도어락 등 생활 물품뿐만 아니라 산소호흡기 세트, 제세동기, A4용지, 구조 로프와 같은 소방 업무와 밀접한 물품 구매를 문의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3일 정오께 원주시 반곡동 한 업체에 평창소방서 직원을 사칭한 인물이 전화를 걸었다. 그는 "소방 용품 판매처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했고, 해당 업체에서 선입금을 요구하자 돌연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14일 화천 한 숙박업소에도 소방 기관을 사칭하며 객실 8곳 예약이 가능한지 묻는 연락이 왔고, 같은 날 영월 한 카페에도 소방안전교육을 빌미로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소방관 행세를 하는 사기범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거나 방문하기도 했다. 소방관 사칭 범행으로 도내에서 현재까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상한 주문 요청을 받으면 해당 소방기관의 대표전화로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공식 문서로 위장한 서류나 문자에 속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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