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주장직까지 박탈 당할 예정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주장직 문제는 아직 본격적인 의제로 다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테어 슈테겐의 현재 상황이 주요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라고 보도했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트레블을 함께한 전설적인 골키퍼다. 그는 합류 첫해인 2014-15시즌 클라우디오 브라보와 리그 경기, 컵 대회 경기를 양분하며 출전했다. 당시 테어 슈테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책임지며 팀의 UCL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줄곧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였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 시즌까지 총 9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커리어가 꺾였다. 바르셀로나는 대체자로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은퇴 번복 시키면서까지 긴급 영입했다. 이후 슈쳉스니가 골문을 지키며 바르셀로나의 ‘국내 대회 3관왕’을 이끌었다.
결국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 테어 슈테겐은 시즌 막바지 복귀에 성공하며 잔여 경기를 소화했는데 매경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바르셀로나 수뇌부들은 테어 슈테겐을 방출한 후 골키퍼 세대교체 작업에 착수하는데 뜻을 모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2001년생 라리가 유망 자원 조안 가르시아 영입을 확정했다. 여기에 더해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와의 1+1 계약도 임박한 상황이다. 자연스레 테어 슈테겐은 방출 명단에 올렸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취급한 상태다.
그러나 테어 슈테겐이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28일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다. 테어 슈테겐은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유지 중이며, 현재 구단 주장이다. 그는 여전히 주전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바르셀로나가 테어 슈테겐을 내보내기 위해 주장직까지 박탈할 전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테어 슈테겐이 잔류를 결정한다 해도 주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에게 주장을 맡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내부 의견이 존재한다. 이렇듯 주장직 문제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을 향한 전략적 신뢰를 철회한 상황이므로, 주장단 구성 역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한지 플릭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경험과 리더십 모두 갖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주장단 진입의 이상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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