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공연의 신' 싸이가 인천에서 '흠뻑쇼 2025' 포문을 열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이 '흥'으로 대동단결 했다,
28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5(썸머스웨그 2025)(이하 '싸이흠뻑쇼 2025') 첫 날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장에는 3만 여 명이 운집했다. 본지 기자는 2시간 일찍 공연장에 도착했다. 그런데도 이미 경기장은 물론 근처 웨딩홀, 아파트 주차장까지 관객 차량으로 꽉 찼다. 주차 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관객들은 경찰 통제하에 양방향 도로 4차선에 어렵게 주차를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공연 시작 2시간 전, 경기장 주변은 축제 그 자체였다. '흠뻑쇼'의 드레스 코드인 '블루' 톤 의상을 입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푸드트럭과 포장마차 등에서 먹거리를 즐기는 등 저마다 설레는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6시 정각 싸이의 히트곡 '챔피언'이 울려 퍼지면서 올해 '흠뻑쇼'의 막이 올랐다.
해마다 '흠뻑쇼'를 직관 하는데도 저절로 감탄사가 터졌다. 2층 프레스 석에서 내려다 보는 공연장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온통 푸른 물결에 사방에서 터지는 물대포까지 그야말로 장관이다.
'챔피언'에 이어 '예술이야' '낙원' '흔들어 주세요' '라잇 나우'까지 부른 싸이는 "인천이 투어의 첫 단추인데 대박이다"라며 기뻐했다. 계속해서 '감동이야' '아이러브 잇'까지 쉼 없이 노래한 싸이는 잠시 숨을 돌렸다. 그리고는 "다른 가수의 곡을 부르고 싶을 때가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이어 로제의 '아파트'가 흘러 나왔다. 관객들의 흥이 고조 된 순간, 로제가 무대 위로 등장해 함성이 배가 됐다.
로제는 싸이와 '아파트'를 열창 한 후 "상상만 했던 '흠뻑쇼' 무대에 섰다"라며 감격했다. 계속해서 '톡시 틸 디 엔드'와 '댄스 올 나이트' 무대를 선사했다. 싸이는 "로제가 블랙핑크 투어 전에 '흠뻑쇼'를 관람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게스트로 서달라고 부탁했다"라며 "바쁜 스케줄에도 합주실까지 찾아와 연습 했고, 리허설도 열심히 임했다. 후배지만 존경한다. 배울점이 많았다"고 극찬했다.
싸이는 '위 아 더원' '오늘밤새' '어땠을까' '나팔바지' '아버지'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공연장이 들썩 거렸다.
'파워' 도입부가 흐르면서 게스트 지드래곤이 무대 위에 나타났다. 특유의 스웨그를 뽐내며 '파워' 무대를 꾸민 지드래곤은 '홈 스위트 홈' '크레용'까지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잠시 후 지드래곤은 다시 등장한 싸이와 '삐딱하게'를 열창했다. 물대포와 폭죽이 터지면서 '흠뻑쇼'는 절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계속해서 싸이는 '젠틀맨' '밤이 깊었네' '강남스타일' '연예인'까지 에너지를 최대로 끌어 올렸다. 관객도 멈추지 않았다. 시종 제자리에서 뛰고 소리 지르며 호응했다. 그렇게 2시간 반의 정규 공연이 모두 끝났다.
늘 그래왔 듯 끝난게 끝난게 아니었다. 싸이는 '바람났어'를 시작으로 '쏘리쏘리' '노바디' '내가 제일 잘 나가' '판타스틱 베이비' '기댈 곳' '나는 나비' '낭만 고양이' '승리를 위하여' '걱정 말아요 그대' 등 장르를 불문, 수십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앙코르 공연을 이어갔다.
싸이는 "요즘 서울, 경기권에 러브버그가 기승을 부리지 않나. 리허설 할 때 러브버그 친구들이 굉장히 괴롭히더라"라며 "그런데 그거 아시냐. 러브버그가 물에 약하단다. 그러고보니 공연 하는 중에 러브버그가 모두 사라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싸이는 "올해 또 최고 관객수를 달성했다. 25년 동안 댄스가수로서 전성기를 달리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싸이의 브랜드 콘서트 중 하나인 '흠뻑쇼'는 무더위를 날려줄 물대포를 비롯해 화려한 무대 구성과 초호화 게스트 라인업 등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자랑, 여름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흠뻑쇼'는 28일과 29일 인천을 시작으로 의정부, 대전, 과천, 속초, 수원, 대구, 부산, 광주까지 총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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