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SSG의 짐승"… 김강민, 은퇴식서 눈물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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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SSG의 짐승"… 김강민, 은퇴식서 눈물의 작별

한스경제 2025-06-28 22:0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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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SSG는 김강민의 은퇴식을 열었다. /구단 제공
28일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SSG는 김강민의 은퇴식을 열었다. /구단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김강민의 눈에서는 끝내 눈물이 떨어졌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인 추신수와 홈 플레이트 앞에서 포옹할 때, 그의 눈가는 더욱 젖었다.

2022년 SSG의 통합 우승 당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김강민은 추신수와 함께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2025년 6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 역시 감동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SSG는 김강민의 은퇴식을 열었다. 김강민은 200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23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이후 2023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고, 2024년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한화 소속으로 은퇴를 결심했지만, 그의 마지막은 친정팀 SSG가 준비했다. 이날 SSG는 김강민을 특별 엔트리로 등록해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켰고, 그의 마지막 소속 팀은 다시 ‘SSG’로 기록됐다.

경기 후 열린 은퇴식은 김강민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로 꾸며졌다. 어둠이 깔린 그라운드에 등장한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록한 끝내기 홈런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후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았고, SSG 후배들은 더그아웃 앞에서 그를 헹가래쳤다.

추신수는 조용히 다가와 김강민을 안았다.이어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이 순금 명함을, 김재섭 SSG 대표이사가 기념 트로피를, 김재현 단장이 동판 액자를, 이숭용 감독이 유니폼 액자를, 주장 김광현은 기념 앨범을 전달했다. 행사 도중 김강민의 세 딸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아버지를 껴안았고,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김강민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화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그리고 은퇴식을 기다려준 SSG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영원히 SSG의 ‘짐승’으로 기억되고 싶다. 슬럼프도 있었지만, 팬들의 믿음과 사랑 덕분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인천에서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고, 다섯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제 인생의 자부심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같은 곳을 바라보며 마음을 모았던 모든 사람과의 추억은 제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인천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도 짐승처럼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강민과 함께 ‘SK 왕조’를 이끈 전 동료들의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이승호·조동화 코치, 박정권 퓨처스 감독, 채병용 청운대 코치, 박재상 한화 코치 등은 “야구 공부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현역으로 함께 뛴 김광현과 최정 역시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최정은 “형과 함께 다섯 번의 우승을 경험한 건 제 인생에서 큰 영광이었다. 함께했던 순간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광현은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언젠가 감독과 선수, 코치로 다시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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