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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28일 강원 평창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이틀 합계 18언더파 126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단독 2위 이승연(15언더파 129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고지우는 종전 최혜진의 코스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경신했고,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은 물론 KLPGA투어 역대 36홀 최소타 기록까지 깼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2라운드에서 조정민이 세운 17언더파 127타였고, 고지우가 이를 1타 앞당겼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따냈던 고지우는 11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고지우는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한 시즌 동안 버디 336개를 뽑아내며 총 버디 수 공동 1위에 올랐고, 올해도 158개의 버디를 기록해 KL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버디를 잡아내고 있다. 버디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몰아치기에 능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보기도 많이 기록하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버디 9개,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 등 총 버디 19개를 잡아내는 동안 보기는 단 1개로 막아 통산 3번째 우승을 꿈꾸고 있다.
고지우는 “오늘 오버파를 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스스로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 편하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초반부터 샷이 정말 좋아서 짧은 버디 퍼트가 남았고 버디를 잘 잡아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고지우는 “원래 8언더파가 저의 베스트 스코어였는데 이번에 10언더파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이자 코스레코드를 경신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을 때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크게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올해는 성적 자체도 좋아졌다. 특히 시즌 초반 8개 대회에서 7번이나 ‘톱10’에 올랐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대상 포인트 7위(185점), 상금 랭킹 11위(3억 2478만원)로 선전하고 있다.
고지우는 “2년 동안 제 골프 자체가 단단해진 느낌이다. 기술적으로 실수가 적어졌고 정신적으로도 단단해졌다. 원래는 이런 상황에서 잘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어서 욕심을 내는 편이었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온 것 자체부터 많이 성장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우드로 투온을 노리고 싶었는데 확실하게 버디를 잡으려고 꾹 참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승 스코어로 24언더파를 예상한다며 마지막 날까지 ‘공격 골프’를 예고했다. 그의 말대로 우승하려면 고지우는 마지막 날 6타를 더 줄여야 한다.
고지우와 함께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승연도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고지우에 3타 뒤진 단독 2위(15언더파 129타)에 자리했다.
서어진, 최예본이 공동 3위(14언더파 130타), 김민선과 최민경, 강가율이 공동 5위(13언더파 131타)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별은 고지우보다 앞선 오전 조에서 경기해 버디만 10개를 뽑아내면서 먼저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그는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고 공동 9위를 기록했다.
고지우의 친동생인 고지원도 버디만 7개를 잡고 공동 9위(11언더파 133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홀로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평균 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4타를 줄이고 공동 18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노승희와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이 공동 43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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