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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계약 타자가 경기를 뒤집고, 160km 괴물 신예가 승리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가 리베라토의 짜릿한 역전 3점포와 김서현의 강속구 불펜쇼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눌렀다.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는 0-1로 뒤진 6회초, 루이스 리베라토(29)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역전 3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160km 괴물’ 김서현이 8회말 위기를 틀어막으며 5-2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6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가 상대 선발 드루 앤더슨의 151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날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리베라토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자 결승타였다.
그는 경기 후 “타구가 좋긴 했지만 담장을 넘을 줄은 몰랐다. 중요한 순간에 팀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선발 폰세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덕에 평균자책점 1.99로 리그 1위로 도약하자, 리베라토는 “폰세가 경기 끝나고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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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토는 부상으로 이탈한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6주 계약(5만 달러)에 합류했지만, 이날까지 타율 0.429(21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의 또 다른 숨은 MVP는 괴물 투수 김서현이었다. 한화가 4-2로 앞선 8회말, SSG의 중심 타선을 맞은 김서현은 최고구속 160.1km의 불꽃 강속구를 앞세워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웠다.
특히 스트레이트와 슬라이더를 섞으며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했다.
한화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리베라토가 뒤집고, 김서현이 잠갔다”, “리베라토는 보석, 김서현은 흑룡”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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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토는 한국 생활 적응도 순항 중이다. “한국 밥이 입에 맞는다. 김밥을 특히 좋아한다”며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6주 계약은 신경 쓰지 않는다. 매 타석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화 구단도 “성실하고 진심이 느껴지는 선수다. 지금 흐름이라면 충분히 장기 계약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5만 달러 단기 계약의 리베라토, 그리고 고졸 2년 차 괴물 김서현. 이름만으로는 무게감이 부족했지만, 경기장은 실력으로 뒤집었다.
한화의 젊은 힘과 외국인 선수의 깜짝 활약이 어우러지며, 2025 시즌 한화의 반등 스토리는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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