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외출 자체가 꺼려진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밀폐된 공간에선 땀 냄새로 불쾌함을 느끼는 일이 잦다. 단순히 땀 자체 때문이 아니라, 세균이 땀과 만나면서 나는 특유의 ‘쉰내’가 문제다. 향수나 데오드란트를 아무리 발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냄새가 올라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땀 흘리기 전, ‘식초 물’와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로 한 번 닦아주세요
데오드란트나 향 제품은 땀 냄새를 직접 없애주지 못한다. 대신 땀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 활동을 억제해 냄새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미 땀과 박테리아가 피부에 붙어 있는 상태라면 효과는 줄어든다. 먼저 냄새의 근본 원인을 씻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때 쓰기 좋은 것이 ‘식초 수’와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이다.
식초 물은 식초 1과 물 5~10의 비율로 희석한 물이다. 살균 효과가 뛰어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목덜미 등 땀이 쉽게 차는 부위를 닦아주면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베이킹소다를 희석한 물 역시 산성을 중화해 주고 기름기와 땀 성분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두 방법 모두 부드러운 천이나 화장솜에 묻혀 한 번 닦아내기만 해도 충분하다. 단, 피부가 민감하거나 상처가 있을 땐 사용을 피한다.
닦고 난 뒤엔 물기 없이 말리는 게 핵심
희석한 물을 이용해 땀이 잘 차는 부위를 닦아냈다면, 그다음은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물기가 남은 상태에선 세균 번식이 오히려 더 활발해질 수 있다. 드라이기로 말리거나 키친타월, 깨끗한 천으로 닦아낸다. 이 과정을 거쳐야 데오드란트나 향 제품의 성분이 피부에 밀착돼 효과가 오래간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오후나 저녁 시간에 한 번 더 닦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와이셔츠를 입는 직장인이나 땀이 많이 차는 어린이라면 하루 2회 이상 이런 방식으로 관리해 주는 게 좋다.
냄새 나는 땀은 따로 있다… 일상 속 관리도 중요
일반적인 땀은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겨드랑이, 귀 뒤, 사타구니처럼 아포크린 땀샘이 밀집된 부위는 다르다. 이 부위의 땀은 지방과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에 있는 세균과 만나면 강한 냄새가 난다. 따라서 평소에도 이 부위를 잘 닦아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땀 냄새가 쉽게 퍼지는 사람들은 흰옷보다는 어두운 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두운 옷은 땀이 말라가는 과정을 방해해 오히려 냄새가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면 소재 옷이 여름철 체취 예방에 좋다. 또한 단백질 위주의 식단, 과도한 육식, 커피와 술 섭취도 땀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몸속 냄새까지 줄이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채소, 과일 위주 식단이 도움이 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