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소속팀의 모진 대우에도 잔류를 선언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바르셀로나는 골키퍼 포지션에서 과잉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단 경영진과 코치진은 테어 슈테겐과 이냐키 페냐 두 명으로 스쿼드를 정리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트레블을 함께한 전설적인 골키퍼다. 그는 합류 첫해인 2014-15시즌 클라우디오 브라보와 리그 경기, 컵 대회 경기를 양분하며 출전했다. 당시 테어 슈테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책임지며 팀의 UCL 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줄곧 바르셀로나의 주전 골키퍼였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 시즌까지 총 9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커리어가 꺾였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해 9월 비야레알전에서 대형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건 완전 파열이라는 중상을 한 것으로 밝혀져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2023-24시즌 유벤투스와 계약 만료 후 현역 은퇴한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급히 영입했다. 이후 테어 슈테겐은 시즌 막바지 복귀에 성공하며 잔여 경기를 소화했는데 매경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가 결단을 내렸다. 골키퍼 세대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바르셀로나는 2001년생 조안 가르시아 영입을 확정했다. 여기에 더해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와의 1+1 계약도 임박한 상황이다.
테어 슈테겐은 방출 명단에 올렸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바르사의 전략은 분명하다. 테어 슈테겐에게 가르시아가 구단의 전략적 선택이며, 무조건 주전으로 기용될 것임을 명확히 밝힐 것이다. 그러면서 그에게 퇴단의 문을 열어주되, 강제로 몰아내지는 않을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S 모나코가 테어 슈테겐에게 관심을 보였다. ‘마르카’는 “모나코는 골키퍼 보강을 위해 테어 슈테겐을 고려 중이다. 베테랑 골키퍼의 경험이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모나코와 테어 슈테겐 간의 직접적인 접촉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를 떠날 마음이 없다. 그는 팀에 잔류해 다시 한번 주전 경쟁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마르카’는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이 없다. 테어 슈테겐은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유지 중이며, 현재 구단 주장이다. 그는 여전히 주전 경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의 이적을 바라고 있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테어 슈테겐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에게 출전 시간 부족을 이유로 계속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 게다가 슈테겐이 팀을 떠나게 되면 막대한 임금 부담도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재정적으로도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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