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년 빨리 방출하는 게 낫다” 英매체 충격 주장...‘750억’ 사우디 매각 현실화

사진=텔레 문도데포르테스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1년 빠르게 보내는 게 1년 늦게 보내는 것보다 낫다” 손흥민 매각에 대한 한 매체의 시선이다.

영국 ‘원풋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가 다시 한번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영입에 나섰고, 토트넘은 이번 여름 ‘상당한’ 금액이 제시될 경우 손흥민을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 여부가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합류 후 10년간 활약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까지 역임했다. 주장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메이저 트로피도 선사했다.

그러나 우승의 낭만만으로 손흥민의 부진을 덮을 수 없었다. 2024-25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쳤다. 잦은 부상까지 시달리며 점차 전성기의 날카로움을 잃는 모습이었다. 결국 올여름 손흥민의 방출을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올여름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4,000만 유로(약 630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손흥민 매각을 검토 중이다. 1992년생 손흥민은 점차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연일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토트넘도 적절한 제안을 받을 시 손흥민 방출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게다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종료됨으로 이적료를 발생하기 위해선 올여름 이적이 불가피하다.

손흥민 판매로 얻은 이적료로 토트넘은 세대교체를 준비할 심산이다. ‘원풋볼’은 “사우디 구단들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년 전에도 접촉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적 자금력이 한층 강해진 상태다. 토트넘도 곧 공식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단은 이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 손흥민을 매각해 젊고 유망한 공격 자원을 두세 명 영입하는 전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손흥민과의 작별이 감정이 아닌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봤다. ‘원풋볼’은 “손흥민은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다. 그는 토트넘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시간은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다. 만약 사우디 측에서 최대 4,000만 파운드(약 750억 원) 수준의 제안을 한다면, 이는 2명의 수준급 선수 영입이 가능한 금액이다”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업적 타격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감정’으로는 팀을 리빌딩할 수 없다. 손흥민의 기량은 확실히 하락했고, ‘1년 빠르게 보내는 게 1년 늦게 보내는 것보다 낫다’는 말도 있다. 손흥민이라는 레전드를 보내는 것은 고통스러운 결정이겠지만, 만약 토트넘이 진짜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 또한 감수해야 할 전략적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