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해리 케인의 토트넘 훗스퍼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포포투'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 케인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이 배출한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2011-12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약 13년간 토트넘 소속으로 435경기 280골이라는 미친 스탯을 쌓았다. 프리미어리그(PL)만 놓고 보면 213골을 기록하면서 역대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개인의 활약에 비해 오점이 존재했다. 바로 트로피가 없다는 것. 그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단 2개의 트로피만을 획득했다. 그것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2018년)과 아우디컵(2019년)이 전부였다. 국제 무대에서도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무관의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결국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공식전 45경기 44골 12도움을 몰아치며 물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이번 시즌 드디어 리그 우승을 달성함으로써 커리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토트넘 복귀설이 올라오고 있다. 우선 협상권 때문. 매체는 "케인에게는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미만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은 그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즉, 케인의 복귀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올랐다"라고 주장했다.
이미 뮌헨은 케인의 대체자를 구했다는 소식이다. 매체는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수 닉 볼테마데 영입을 놓고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볼테마데는 뮌헨과 2030년까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단 입장에서 케인의 대체자로 성장시키려는 장기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올여름 독일을 떠날 계획이 없다. 그러나 볼테마데 영입이 확정되면 2026년 여름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뮌헨은 일부 투자금인 8,260만 파운드(약 1,545억 원)를 회수할 수 있다. 케인도 언젠가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꺼이 응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잉글랜드에 복귀할 시, 앨런 시어러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현재 케인은 PL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2위에 올랐다. 1위 시어러가 보유한 260골과는 47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 따라서 기록 경신을 원한다면 복귀를 해야만 한다.
손흥민과의 재결합도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이었다. 둘의 조합은 단순히 좋은 파트너십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손케 듀오'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둘은 약 8년의 시간동안 함께 발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총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만든 36골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골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2020-21시즌에는 리그에서 무려 14골을 함께 만들며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의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13골) 기록까지 넘어섰다. 현재 각자 소속팀은 다르지만, 케인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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