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영국 현지 기자들이 손흥민의 잔류를 희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설에 휘말리면서, 토트넘 훗스퍼와의 동행이 기로에 서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레들리 킹 이후 처음으로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다음 시즌 개막 전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것처럼 올여름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토트넘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내가 알기로는 손흥민이 지난 몇 년보다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를 떠나는 데 더 열려 있다. 모든 당사자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메이저리그사커(MLS), 바이어 레버쿠젠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사우디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세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알렸다.
물론 모든 결정은 손흥민 본인에게 달려 있다. 앞서 손흥민은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일단은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자 인터뷰를 가졌는데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선수 본인이 이적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다는 인상을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밝혔다.
과연 토트넘 입장에서 매각이 답일까? '풋볼 런던'은 내부 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매각을 찬성하는 쪽도 소수 있지만, 잔류를 원하는 기자들이 더 많았다. 심지어 재계약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모하메드 살라의 이름이 등장했다. '풋볼 런던' 소속 매튜 애벗 기자는 "이번 시즌 손흥민은 최악의 개인 성적을 냈지만, 여전히 타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각보다는 재도약을 기대하며, 한 시즌을 더 지켜보는 게 낫다. 살라처럼 반등해 재계약까지 할 가능성도 있다. 새 감독 체제에선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동료 기자인 샘 트루러브도 "결국 중요한 건 손흥민의 선택이다. 그는 클럽에서 10년을 헌신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가 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1년 계약 연장 후 내년 여름 이적도 가능하다. 새로운 감독 프랭크 체제에서 손흥민의 리더쉽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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