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한 여름이 되면 야외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 캠핑은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고 위협 요소도 많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폭염과 폭우부터 벌레, 야생동물, 쓰레기 처리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 캠핑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다섯 가지 주의 사항을 정리했다.
여름철 최대 적 폭염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날 야외활동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특히 캠핑 장소는 도심보다 기온이 더 높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수는 넉넉하게 준비하고 냉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나 워터저그를 함께 챙긴다.
특히 워터저그는 시원한 물을 손쉽게 마실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 외출 전과 야외 활동 중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피부 보호를 위해 틈틈이 덧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인 낮 12시~ 3시까지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그늘에서 쉬는 것이 좋다. 이때 그늘막이 있다면 체온 상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예측불가 폭우 대비도 필수
여름철 갑작스러운 폭우는 항상 경계 대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예보 없이 내리는 게릴라성 호우는 캠핑장의 모든 상황을 바꿔놓는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될 때는 계곡이나 강가 주변에 텐트를 설치하지 않는다. 예상보다 빨리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텐트 주변에 배수로를 미리 파두는 것이 좋다. 타프나 텐트 위에 물이 고이면 붕괴 위험이 있다. 빗물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를 수 있도록 경사를 조정하거나 배수 물길을 만들어야 한다. 비에 젖은 텐트는 무게가 증가하고 구조가 약해지기 쉬워 붕괴 가능성도 커진다.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우천 대비 장비와 대피 계획을 갖춰야 한다.
모기·뱀과의 전쟁
여름캠핑의 또 다른 숙제는 벌레다. 특히 모기는 야외에서 밤을 보내는 캠핑객들에게 큰 골칫거리다. 메쉬쉘터는 모기를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바람이 통과하므로 더위도 덜 느껴지고 전면 메쉬형이든 창이 있는 타입이든 모두 좋다.
벌레퇴치제는 기본이다. 휴대가 쉬운 스프레이 타입을 자주 사용하고 팔·다리·목처럼 노출 부위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 모기향도 빠질 수 없다. 일반적인 나선형 향 외에도 아로마 성분이 섞인 인센스 타입이나 USB 전원으로 작동하는 제품도 있다. 전기모기채나 물파스, 벌레 물린 부위에 붙일 수 있는 밴드형 약품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
벌레뿐 아니라 야생동물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뱀은 예기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실제 캠핑 중 작은 뱀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뱀은 절대 자극하지 않아야 하며 텐트 주변에 백반가루를 뿌려 놓으면 뱀의 갑작스러운 접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쓰레기 줄이고 음식은 최대한 먹을 만큼만
여름 캠핑에서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쓰레기 처리다.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커지고 있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상하기 쉬운 식재료는 최소한으로 챙긴다.
특히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 신선식품이 쉽게 변질된다. 냉장 보관이 어려운 캠핑 환경에선 식중독 위험도 존재한다. 남은 음식은 자연에 그대로 남기지 말고 밀봉 후 반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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