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된 27일,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주식은 전장 대비 10.23% 하락한 8만4천2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는 16.6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달에만 148%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24일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데 이어, 26일에는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하루 더 거래를 정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코인런과 같은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 불안과 외환시장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과 준비자산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디페깅 현상과 대규모 상환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테마주인 서클인터넷그룹의 주가가 급등세를 멈추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김현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됐으나, 국내에서는 규제안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체계 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입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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