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사·예결·운영·문체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도 오는 30일 본회의서 여당이 단독 처리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본회의 도중 퇴장했다.
이날 투표에는 민주당 의원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을 포함해 모두 171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단독 본회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이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171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164표, 나머지 세 명의 위원장은 166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를 강행했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국회의 시간이고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오늘 국회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합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을 원내대표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 중요한 건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원식 "상임위원장 선출안 상정 불가피"
우원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면 상임위 정상 운영이 어려워 진다"며 "지난 6개월 국민이 감내한 희생과 고통을 생각하면 일할 준비에 해당하는 상임위 구성은 하루라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본회의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우 의장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인데 예산결산특별위가 구성되지 않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임위원장을 비워두는 것은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이 한둘이 아닌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2대 국회 초 원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여당 규탄대회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했던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표결에 들어가기도 전에 전원 본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예결위원장 자리를 야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1기 지도부의 합의사항"이라며 이를 거부해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모여 규탄대회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와 야당에 협치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정권 출범 한 달 만에 협치가 무너진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김민석 총리 지명 철회 요구 농성 들어가
나경원 의원은 규탄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에 들어간다"며 "법사위원장 (선출 건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며 법사위원장 반환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이렇게 파괴하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며 "의회주의자로서 이러한 국회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법사위원장이 4선 이춘석 의원, 예결위원장엔 3선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엔 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 김병기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3선 김교흥 의원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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