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전수출 부진…美 관세에 하반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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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가전수출 부진…美 관세에 하반기도 '먹구름'

이데일리 2025-06-27 15:55: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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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리나라 가전 업계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유럽의 경기 침체로 상반기 가전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전업계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철강 파생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와 상호 관세 등 관세 부담으로 하반기 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쌓여 있는 컨테이너.(사진=연합뉴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가전 수출은 38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인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가 둔화하면서 대형 가전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월 북미 지역 가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했으며, 유럽 지역은 같은 기간 수출이 13.2%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전사업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을 0%대로 전망했다. LG전자에서 가전사업을 맡는 HS사업본부 영업이익률 역시 떨어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 LG전자 HS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4.7%로 1분기(9.6%)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가전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하반기부터 국내 업계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가전을 추가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미국으로 가전을 수출하는 업체들도 관세 영향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키친핏 맥스’ 냉장고 신제품을 적용한 라이프스타일 예시.(사진=삼성전자)


국내 업계는 냉장고, 세탁기 등 수출의 경우 관세 회피를 위해 생산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멕시코 케레타로·티후아나에 생활가전 공장이 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멕시코 몬테레이·레이노사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업계는 또 시장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전’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AI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결합한 ‘홈 AI’ 비전을 제시했으며,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스크린 탑재 냉장고 등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에 최신 AI칩인 ‘알파11’을 탑재했다. AI 기능을 강화한 냉장고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 등 당분간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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