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인천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풍선과 쌀이 든 페트병을 북쪽으로 살포하려는 시도가 잇따르자 경찰이 신속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은 대북 전단 살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경비, 교통 등 관련 부서로 구성된 TF 운영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여진용 공공안전부장(경무관)이 총괄팀장을 맡는 TF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군(軍) 당국, 강화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 구축 상황 등을 면밀하게 확인했다.
또 육지와 강화도를 잇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했다.
강화도 해안에서는 이날 오전 1시 6분께 쌀, 1달러 지폐, 성경 등이 담겨 있는 페트병 1천300여개를 바다에 띄우려고 시도한 20∼50대 미국인 6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에는 강화도에서 대북 전단, USB, 과자류 등 물품이 달린 대형풍선이 잇따라 발견됐고, 풍선을 날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강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위험 구역으로 설정됐으며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발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부서 간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TF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주민 불편 최소화와 접경지역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전단 살포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위법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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