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이 3년째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맥류, 봄 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3246㏊(헥타르·1㏊=1만㎡)로 작년보다 67㏊(0.2%) 줄었다. 2023년(-2.4%)과 지난해(-1.4%)에 이어 3년째 감소세다.
지난해 사과값 상승으로 사과를 키우려는 농가가 늘어 미과수 재배면적이 8.1% 증가했으나, 경북 산불 피해로 성과수를 포함한 전체 재배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배 재배면적은 9천361㏊로 작년보다 60㏊(0.6%) 줄어 역시 3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0.8%, 1.9% 줄었다.
성과수가 165ha(1.9%) 감소한 가운데, 미과수는 104ha(11.7%) 늘었다. 충남(-4.4%)·경기(-6.3%)·울산(-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전북(11.5%)·충북(13.3%)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줄어든 이유는 기후변화 및 농촌고령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봄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과 출하량은 전년 보다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원예관측 6월 호에서 이달 이후 사과 출하량은 1년 전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봄감자는 지난해 가을 잦은 비가 왔고 파종시기인 지난 3~4월 저온 피해를 입으면서 재배면적이 줄었다. 감자 가격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 4927㏊로, 전년보다 594㏊(3.8%)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30일까지 전국 2만 1743개 표본조사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표본조사로, 생산량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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