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강화경찰서는 이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0~50대 미국인 6명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를 비롯한 미국인들은 이날 오전 1시6분께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망월돈대에서 쌀과 1달러 지폐, 성경 등이 담겨있는 페트병 1300여개를 바다에 띄워 북으로 보내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한국말을 제대로 못 해 통역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강화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위험 구역으로 설정되면서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취지다
또한 군청과 읍·면사무소 직원들로 단속반을 편성하고 살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도 진행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 18일 강화 북부 접경지 간담회에서 “군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초래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군도 강화군의 대북 전단 살포 차단에 협력하고 있다.
군은 관내에서 대형 풍선에 사용되는 헬륨이나 수소 등 고압가스를 판매하는 업소 17곳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의 취지를 알렸다.
특히 이번에 A씨를 비롯한 미국인 6인의 페트병 살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도 해안을 감시하던 군부대 측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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