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에 얼음만 넣었을 뿐인데… 여름철 '열대야' 한방에 극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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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에 얼음만 넣었을 뿐인데… 여름철 '열대야' 한방에 극복했습니다

위키푸디 2025-06-27 12: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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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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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도 30도를 웃도는 열기가 계속되는 열대야. 창문을 열어도 바람 한 점 없고 선풍기를 틀어도 더위는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에어컨은 전기 요금 부담 때문에 오래 틀지 못해 여름밤은 유독 잠에 들기 힘들다. 이런 열대야를 몇 가지 방법으로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과 특별한 장비 없이도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열대야 극복법 5가지를 소개한다.

여름철 수면의 최대 적, 열대야의 원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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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는 낮 동안 지표면에 저장된 열이 밤에도 방출되지 않으면서 공기 중에 머물러 기온이 유지돼 생기는 현상이다. 태양의 복사열에 의해 가열된 아스팔트, 콘크리트, 건물 외벽 등이 열을 흡수하고 해가 진 뒤에도 천천히 이 열을 다시 방출하면서 공기를 덥게 만든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 열대야 기준에 해당한다.

구름과 습도도 열대야 발생에 영향을 준다. 낮 동안의 복사열은 밤에 지표면에서 우주로 빠져나가 기온을 낮추는 데 밤하늘에 구름이 많으면 열 방출이 어렵다. 구름은 복사열을 반사하거나 흡수해 다시 지표면 쪽으로 내려보내며 공기를 덥게 만든다. 이때 공기 중 수증기가 많으면 더 큰 열이 머무르게 되고 습도가 높아질수록 체감 온도도 올라간다.

도시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열섬 효과 때문이다. 도시 한복판에 몰려 있는 빌딩과 인공 구조물은 식물이 적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다. 도로와 건물 외벽은 낮 동안 흡수한 열을 밤에도 그대로 품고 에어컨 실외기, 차량 열기까지 더해져 열 배출이 더 어렵다.

기후 변화도 열대야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 전체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여름철 최고기온뿐 아니라 최저기온까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강하게 자리 잡으면 뜨겁고 습한 공기가 장시간 머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낮에 가열된 열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기압 아래 정체된 공기 속에 머물게 된다.

열대야 극복하는 5가지 방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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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들어 괴로운 열대야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첫 번째는 쌀베개팩으로 목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방법이다. 마른 천이나 손수건에 생쌀을 넣고 돌돌 말아 냉장고에 30분 정도 보관한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 쌀베개를 목에 얹으면 쌀이 머금은 냉기가 서서히 퍼진다. 얼음처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쌀은 냉기를 오래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잠들기 전 체온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두 번째는 에탄올 수건으로 목뒤에 쿨링 효과를 주는 방법이다. 물에 에탄올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수건에 적신 뒤 목뒤에 5분 정도 올려둔다. 에탄올은 물보다 증발 속도가 빨라 피부에서 빠르게 증발하며 냉각 작용을 끌어올린다. 이때 수건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 좋다.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춰줘 강한 냉방 없이도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좋다. 단 에탄올은 반드시 식용 또는 의약외품용을 사용해야 하며 자극에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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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하는 것 역시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다. 더운 날에는 찬물 샤워가 먼저 떠오르지만 오히려 따뜻한 물이 체온 조절에 더 좋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발만 담그는 족욕을 하면 혈관이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체온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또 족욕은 긴장을 완화하고 수면 유도를 돕는 데도 효과가 있다. 물 온도는 37도 안팎이 적당하며 10분 이내가 좋다.

종이컵과 얼음을 이용해 가습기를 만드는 것도 좋다. 종이컵에 얼음을 담아 선풍기 앞에 두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습도도 잡을 수 있다. 얼음이 녹으며 발생하는 냉기와 수증기가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공간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에어컨처럼 인공적인 냉기가 아니기 때문에 피부 땅김이나 답답함 없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컵 대신 넓은 그릇을 사용하면 더 오랫동안 냉기를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에는 찬 음식보다 미지근한 물과 보리차를 마시는 게 좋다. 잠들기 전 찬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체온이 올라간다. 몸은 급격히 낮아진 내부 온도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분 보충이 가능하다. 특히 보리차는 구수한 향으로 안정감을 주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에 쌓인 열기를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는 시간은 잠들기 30분 전이 적당하며 한 번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열대야는 기온뿐 아니라 생활 리듬 조절도 숙면에 중요하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피하고 조명을 어둡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오후 4시 이후 피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도 얇은 이불을 덮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체온 유지를 돕고 에어컨 바람에 의한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꾸준한 수면 패턴 유지가 가장 기본적인 열대야 대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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